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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래 주역에 희망의 사다리]배워서 남준다…교육이 나눔을 부르는 선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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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드림클래스

경제여건 어려운 학생 학습지원
대학생 멘토들이 영어·수학 강의
6년간 중학생 6만3000명 참여

첫해 참여한 중학생 대학 입학해
강사로 배움의 선순환 이어나가
8월 17일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2017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 수료식에 참석한 중학생, 대학생, 학부모와 삼성드림클래스 관계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앞줄 중앙의 왼쪽부터 정성택 전남대학교 학생처장, 허호 전남교육청 장학관, 서병재 전남교육청 부교육감,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장인성 삼성사회봉사단 전무)

8월 17일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2017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 수료식에 참석한 중학생, 대학생, 학부모와 삼성드림클래스 관계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앞줄 중앙의 왼쪽부터 정성택 전남대학교 학생처장, 허호 전남교육청 장학관, 서병재 전남교육청 부교육감,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장인성 삼성사회봉사단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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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캠프에서 이화여대에 다니는 선생님을 만나 이화여대에 입학하게 됐어요. 대학에 가면 꼭 상섬드림클래스 강사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4년을 기다렸어요."

지난 8월17일 막을 내린 '2017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 대학생 강사로 참여한 최지윤(19ㆍ이화여대 1학년)씨는 삼성드림클래스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 그녀 자신이 중학생 때였던 2013년 삼성드림클래스 겨울캠프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당시 캠프에 강사로 참여한 대학생 언니들을 보며 꿈을 키운 그녀는 드디어 올해 그토록 바라던 대학에 입학했다. 그리곤 삼성드림클래스 강사로 동생들의 롤모델이 됐다.

2012년부터 시작된 삼성드림클래스는 학습 의지가 높으나 교육 환경이 열악한 중학생에게 대학생 강사가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교육 지원 사업이다. 올해로 6년차를 맞은 삼성드림클래스는 캠프에 참가해 학습에 도움을 받았던 중학생이 이제는 배움을 전수해주는 대학생으로 성장해 강사로 참가하는 등 나눔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2012년 삼성드림클래스 첫해에 참여했던 중학생들이 2015년 대학에 입학해 강사로 참여했다. 이번 캠프에도 삼성드림클래스 출신 대학생 18명이 강사로 참가했다.

◆6년간 중학생 6만3000명 참여…"배움도 선순환된다"= 삼성드림클래스는 이번 캠프까지 중학생 6만3000여명, 대학생 1만7000여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지난 7월28일부터 8월17일까지 전국 6개 대학에서 중학생 1684명을 대상으로 캠프가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교육부와 함께 전국 읍ㆍ면ㆍ도서지역의 849개 중학교에서 교육여건이 부족한 중학생을 모집했으며,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군부사관ㆍ소방관ㆍ국가유공자 자녀 547명도 참여시켰다.

캠프에 참가한 중학생들은 3주 간 캠퍼스에서 대학생 강사들과 합숙하며 총 150시간 영어와 수학을 학습했다. 중학생 10명당 대학생 강사 3명이 소규모로 한 반을 이뤄 일방적인 강의 형식이 아니라 참여형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김은솔(경기 봉담중 1학년) 학생은 "캠프에 오기 전에는 부모님이 시켜서 수동적으로 공부했는데 캠프에서는 스스로 학습하면서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도시에 비해 문화 체험과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가 부족했던 읍ㆍ면ㆍ도서지역 중학생들은 국립발레단 자선공연과 대학 전공 박람회에 참가해 각자의 꿈과 끼를 찾는 기회도 가졌다. 발레 공연을 처음 봤다는 설신금(충남 장항중 1학년) 학생은 "평소에 접하기 힘든 국립발레단 공연을 캠프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우아한 줄만 알았던 발레의 역동적인 모습에 놀랐다"고 미소를 지었다.

캠프에서 눈여겨볼 '대학 전공 박람회'는 캠프에 참가한 581명의 대학생 강사가 본인의 전공을 소개하고, 중학생들은 본인이 희망하는 전공을 찾아가 설명을 듣는 진로 탐색 프로그램이다. 간호사가 꿈이라는 이준(경북 김녕중 1학년) 학생은 "캠프에서 간호학과에 다니는 대학생 선생님과 캠프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선생님을 만나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며 "캠프를 통해 간호사라는 꿈에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도서 벽지 지역 학생들에게 공평한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이번 캠프에 참가하는 한 도서 지역 학생은 "전교생 7명 중 1학년은 혼자 밖에 없는 섬 특수학교여서 주변에 학원이 없다. 이번 캠프를 통해 자기주도학습 방법을 배워 수학 성적을 많이 올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회 양극화 심화…교육 기회 제공으로 가난 대물림 막는다"=삼성드림클래스는 2012년부터 중학생 방과후 학습 지원 사업을 해오고 있다. 중학교 과장은 고등 교육으로 발전하는 기초를 다지는 과정의 시작이고 초등 교육 이후 변화된 교과 과정을 접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변화 과정에서 경제적인 여건과 관계없이 학생들에게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또한 삼성드림캠퍼스는 성장하는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학습 의지를 고취시켜 청소년 본인 스스로가 사회에서 원하는 인재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삼성이 드림캠퍼스를 기획하게 된 배경도 갈수록 심화되는 사회 양극화를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서다.

빈곤 가정이 늘면서 "내 아이가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번듯한 직업을 갖지 못해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삼성 관계자는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고 계층간 이동이 쉬운 사회, 누구나 노력하면 꿈과 희망을 이루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삼성드림클래스를 통해 교육 환경이 열악한 학생들도 좋은 고등학교, 대학교에 진학해 좋은 직업을 갖게 함으로써 불안을 희망으로 바꾸고 우리 사회가 통합으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삼성드림클래스를 통해 ▲중학생은 영어와 수학 학습으로 성적이 향상되고 대학생들을 롤모델로 삼아 좋은 대학에 진학 ▲대학생은 리더십과 봉사정신을 키우고 등록금 부담을 경감 ▲학부모는 경제적ㆍ심적 부담을 덜고 생업에 전념 ▲사회적으로는 교육 양극화에 따른 불만과 갈등을 줄여 사회통합에 기여 등을 기대하고 있다.

중학생의 거주지 특성에 따라 주중교실ㆍ주말교실ㆍ방학캠프 등 3가지 모델로 운영된다. 주중교실은 대학생 강사가 쉽게 중학교를 방문할 수 있는 대도시에서 주중에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말 교실은 대학생이 매일 찾아가기 어려운 중소도시에서 주말에 집중적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주중ㆍ주말 교실 참여 대상은 드림클래스를 운영하는 중학교에 재학중이고 사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중학생 1,2,3학년이다.

방학캠프 참여 대상은 교육 환경이 열악한 읍면 도서 지역 소재 중학교에 다니거나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군부사관, 소방관, 유공자 자녀로 지방에 거주해 사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중학생 1, 2학년이다. 수업은 방학 지역중 지역별 주요 대학에서 3주가 합숙 캠프로 진행한다. 방학캠프는 여름과 겨울 연 2회 개최된다.

8월 17일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개최된 '2017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 수료식에서 대학생 강사가 본인이 가르친 중학생들에게 수료증을 전달하며 격려하고 있다.

8월 17일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개최된 '2017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 수료식에서 대학생 강사가 본인이 가르친 중학생들에게 수료증을 전달하며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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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는 주중ㆍ주말 교실 191개 중학교(주중 179ㆍ주말 12), 방학캠프 12개소를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전국 62개 대학교와 사업 협약을 맺고 대학생이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 측은 "드림클래스를 통해 교육 기회의 불평등 현상을 완화해 학업 성취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 '공정한 출발 '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삼성, 대학생 강사, 담당 교사, 서포터가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어 사교육 소외계층 중학생들에게 학업 성취도 향상의 기회를 맛볼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드림클래스를 기획한 것은 2011년부터다. 그해 4월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을 대상으로 현장 수요 조사를 실시했으며 7~8월에는 미국 '티치 포 아메리카(Teach for America)'와 '빌딩 에듀케이티드 리더 포 라이프(Building ducated Leaders for Life)' 현장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그리고 2011년 12월~2012년 2월 15개 학교 300명을 대상으로 주중 교실 시범 사업을 실시했다.

이어 2012년 3월에는 전국 21개 주요 도시에서 주중교실 본사업에 돌입했으며 2013년 1월에는 방학캠프 본사업(5개 캠프 1300명), 3월에는 주말 교실 본사업(전국 13개 중소도시)을 시작했다. 삼성드림캠퍼스는 2015년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을 수상했다.

◆"대학생 강사도 성장…인생 선배로 후배들에 롤모델"=삼성드림클래스는 중학생뿐 아니라 대학생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드림클래스에 참가하려는 대학생들이 몰리면서 강사로 선정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삼성드림클래스 강사로 선발되면 장학금(250만원)을 지원받는데다 대학 졸업후 삼성에 입사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삼성관계자는 "대학생들 사이에 드림캠퍼스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지원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사로 참여하게 된 대학생들은 후배들에게 인생 경험을 전하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된다. 대학생 강사들은 중학생들의 롤모델이 되어 청소년들의 학습 의지를 고취시키는 역할도 한다.

강사들은 사실상 '선생님'보다 '인생 선배'로서 후배들이 나아갈 길을 찾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경희대 간호학과에 재학중인 장대환씨는 올해까지 다섯 차례나 삼성드림클래스 대학생 강사로 참여해 중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매번 참여할 때마다 강사 장학금을 학생들 이름으로 다시 기부하며 특별한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장씨는 "학생뿐 아니라 저 역시도 성장할 수 있었다"며 "저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감을 얻는 과정이 보람된다"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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