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국내 자동차업계의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쌍용자동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4개사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해 언제든 파업에 돌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르노삼성자동차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노조는 부분파업을 보류하고 이날 오전 11시 제 8차 교섭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 25일 8차 교섭을 이어 마라톤협상에 돌입한 것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노조가 25일 결렬대신 정회를 선언하고 협상에 임하는 등 노사가 대화하며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협상결과에 따라 언제든 파업의 불씨는 살아날 수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올해 기본급 15만원 인상, 격려·성과금 400만원, 기본급의 200% 추가수당 지급(타결 즉시 지급)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7차 협상에서 기본급 5만원 인상, 격려·성과급 500만원을 일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한국GM 노조는 앞서 지난달 17일 이미 한 차례 4시간짜리 부분 파업을 벌인 바 있다. 한국GM 노조는 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통상임금(424만7221원) 500% 성과급 지급, 2개 조가 8·9시간씩 근무하는 현행 '8+9주간 2교대제'를 '8+8주간 2교대제'로 전환하는 방안, 공장이 휴업해도 급여를 보장하는 '월급제' 도입 등을 주장하고 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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