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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열 동대문구청장,영화 '택시운전사' 보며 펑펑 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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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량리 롯데시네마에서 아내, 친구 2명 내외와 함께 영화 '택시운전사' 보며 1980년 당시 수배 구속후 보안사에서 36일간 고문 받은 사연 등 생각나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는 안타까운 얘기 페이스북에 올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최근 아내, 친구 2명 내외와 청량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며 하염 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유 구청장은 “영화가 5.18광주 민주화 운동 진상을 알리는 내용이어 짐작은 하고 갔지만 다시 보니 그 때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라 많은 눈물 흘렸다”고 전했다.
유 구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980년 당시 난 부마사태 주동 관련자로 수배령 내려 몇 개월 피신해 다니다 5.18 확대 계엄후 그 해 28일 오전 9시 경 서울 아현동 김 모 친구집서 수사관 3명에 붙잡혀 서소문 서울지구 보안대로 끌려가 저녁까지 조사받고 그날 밤 비행기로 10시경 부산지구 보안대로 압송돼 조사받기 시작해 36일간 고문과 구타 등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고초를 겪었다”고 말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부인과 함께 투표를 한 후 인증샷을 찍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부인과 함께 투표를 한 후 인증샷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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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보안사 수사관들 “동아대 정외과 3학년 인 나에게 ”너 김대중에게 얼마 받고 데모했어?“라며 ”사실대로 말하면 살려주지만 거짓말하면 광주에서처럼 씨를 말려야 한다“며 구타를 당했다고 전했다.

조사 중 나는 “김대중을 본 적도 없고 만난 적도없다. 더구나 돈은 더욱 받은 적 없다”고 대답하자 잠을 재우지 않고 온갖 고문과 구타 등으로 개,돼지 만도 못한 취급을 10여일 계속 조사받았다.

특히 밤새 다른 취조실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잠을 잘 수 없는 고통을 당했다고 했다.
이어 몸에 구타 흔적이 남아 헌병대로 보내지 않고 외상이 다소 나아질 때까지 기다려 36일만에 헌병대 영창으로 보내진 아픈 사연을 적었다.

그는 “구속 영장 없이 무려 36일간 불법감금해 모진 고문과 구타에 견딜 수 없는 치욕은 차라리 죽느니만 못한 참혹한 상황이었다”며 “한달여간 헌병대 삼청교육을 받고 대학생들과 함꼐 단식투쟁을 해 학장동의 민간교도소로 이감돼 계엄군법회의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2년형을 받고 석방됐다.

대학교 퇴학처분돼 12년만에 동아대 졸업했다.

유 구청장은 37년이 지난 지금 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한 회한이 들어 그래도 살아 남아 영화도 보고 동대문구청장이라도 하고 있으니 하나님께 감사하다”며 “내가 맡은 사명이 있으니 내 한 몸 바스라져도 최선을 다해 마지막 순간까지 구민들을 잘 살피는 것이 나의 도리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맺었다.
영화 '택시운전사' 포스터

영화 '택시운전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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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유공자인 유 구청장은 당시 받은 고문 후유증으로 무릎 관절이 다쳐 지난해 서울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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