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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內 한국버스 16개월만에 이동…시내 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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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지털 글로브 위성사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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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가동이 중단된 개성공단 내에 세워져 있던 한국 측 소유의 관광버스 수십대가 1년4개월만에 이동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OA는 미국 민간 위성업체인 '디지털 글로브'가 지난 6월16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개성공단 내 주차돼 있던 총 33대의 한국 측 버스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이 버스들이 사라진 자리에는 또 다른 버스 18대가 세워져 있어 적어도 15대의 버스가 기존 차고지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9월과 12월 촬영된 동일 장소 위성사진에서는 이 버스들의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 비스듬히 주차된 버스 위치마저 똑같이 나타났던 점으로 미뤄볼 때 올해 상반기 중 버스가 이동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버스들은 한국 정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지난해 2월 개성공단 폐쇄를 결정한 후 북한의 한국 기업인 추방과 자산 동결 조치로 차고지에 보관돼왔다.
VOA는 없어진 버스 가운데 일부가 개성공단 밖 시내에서 운행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디지털 글로브가 지난 5월19일 촬영해 '구글 어스'에 공개한 위성사진에는 2~3대의 한국 버스가 개성 시내에서 운행 중인 모습이 담겼다.

외관이 푸른색과 연두색으로 돼 있고 지붕 위 하얀색 부분이 도드라진 버스는 개성공단에 주차돼 있던 현대 '에어로시티' 모델과 동일한 차종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VOA 측은 "이들 버스가 어떤 이유로 움직인 것인지 또 이런 움직임이 상시적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통일부에 따르면 개성공단 가동 당시 북한 근로자들의 출퇴근 편의 제공을 위해 한국 기업 등에서 운행하던 버스는 총 290여대이며 북한이 한국 측 자산을 청산하겠다고 선언한 후 이 버스에 대한 사후 처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그레이스 최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지난 7일 "북한의 안정을 깨는 도발적 행동에 직면해 개성공단을 폐쇄한 2016년 결정을 지지한다"면서 "개성공단 폐쇄는 북한이 위협을 강화하고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데 대한 역내의 점증하는 우려를 반영한 결정이었다"며 개성공단 폐쇄 결정을 지지했다.

현재 미 의회 상원에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개성공단 재가동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돼 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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