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국방부에 물어보라” 언급회피
캐티나 애덤스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한반도 내에서 군사 행동은 한국 정부만이 결정할 수 있다"는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즉답을 피했다. VOA는 애덤스 대변인이 대신 "(관련 입장은) 국방부에 질의하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문 대통령의 광복절 연설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미국을 "드물게 직설적으로 질책했다"는 분석 기사를 주요 기사로 다뤘다.
신문은 대선후보 시절 필요할 경우 미국에 '노(NO)'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던 문 대통령이 최근 들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추가 배치 등을 통해 긴밀한 한미 관계를 보여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언사가 한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었고 문 대통령도 자신의 대선 공약에 충실하도록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문 대통령의 강력한 언급은 가장 중요한 동맹인 미국과의 관계에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미국이 한국의 동의 없이 북한을 먼저 공격할 어떤 움직임도 한미동맹을 긴장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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