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다양성 추구라는 명목 하에 좌편향된 기업문화가 보수주의자를 따돌리고 남성을 역차별한다‘는 내용의 괴문서가 구글 내부에 돌며 문서 작성자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구글의 이상적인 생태계’라는 제목의 문서는 다양성과 채용 문제를 먼저 거론했다.
작성자는 “구글의 좌편향 문화가 그것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을 침묵하게 만드는 단일체계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술 작업에서 남녀 간 임금 격차는 ‘생물학적 차이’에 따른 것임에도 마치 여성에 대한 사회적 불평등 때문인 것처럼 여겨진다는 논리를 덧붙였다.
작성자는 구글이 보수주의자를 따돌리는 기업문화를 없애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니엘르 브라운 구글 부사장은 문서 공개 수 시간 후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괴문서는) 젠더에 대한 옳지 않은 가정(incorrect assumption)을 담고 있다”며 “나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가 이정하고 사내에서 북돋우려는 관점과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구글은 지난 2014년 글로벌 IT기업 중 처음으로 ‘다양성 보고서’를 자진 발표하고, 매년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성 정보를 공개하는 등 다양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최근 우버 등 실리콘밸리 IT기업에서 잇달아 성추행 추문이 일어나는 가운데 나와 여성 근로자들의 분노를 부추겼다.
아시아경제 티잼 최형진 기자 rpg4566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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