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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두 편의점' 논란 확산…아랫층 편의점 "폐점 결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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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 건너 편의점 이어 한지붕 두 편의점
편의점 업계 출점경쟁 점입가경…지난해 1500개 순증
점포당 수익 갈수록 줄고, 본사 마케팅 비용 급증

'한지붕 두 편의점' 논란 확산…아랫층 편의점 "폐점 결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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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앞 건물 1층 GS25 편의점주는 최근 "상도덕 법규정도 무시하는 건물주 횡포, 세입자 생계막는 7-11갑질 중단하라"는 현수막을 건물 외벽에 내걸었다. 지난 8년간 이 건물에서 GS25 편의점을 운영했는데 지난달 초 갑자기 아래층에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들어서자 항의차원에서 현수막을 내건 것이다. 이는 GS25 편의점이 내붙인 현수막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하면서 '한지붕 두 편의점'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됐다. 세븐일레븐은 해당 점포의 폐점을 결정하고, 점주와 협의 중이다.

최근 편의점 업계의 출점 경쟁이 격화하면서 기존 편의점 인근에 다른 브랜드 편의점이 문을 여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편의점은 같은 브랜가 500m안 출점을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법률로 명시가 안돼 가맹본부가 위로금을 주는 방식으로 인근지역에 출점도 가능하다.

문제는 다른 브랜드의 경우 출점 제한이 없다. 부산 서구 '한지붕 두 편의점' 사례도 법적인 문제는 없다. 하지만 편의점 점주들은 근접 출점으로 인해 상권을 나눠먹는 만큼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편의점은 1인가구 확대와 소량구매, 간편식 증가 등 소비 패턴이 편하면서 지난 수년간 유통업계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2015년 담배가격 인상 효과까지 추가되면서 동일점 성장률의 가파른 상승이 있었다.
가맹점주 채산성 역시 큰 폭 상승하면서 신규 가맹점 수요가 증가했다. 2015년 애초 편의점 업체들의 신규 점포 목표는 500개 내외에 불과했지만, 실제로는 1000개씩 증가했다. 2016년에는 영업을 확대하면서 신규 점포 수가 1500개까지 큰 폭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만 500개 내외 순증을 기록했다.

이같은 신규 점포가 계속 늘면서 올해 2월 이후 편의점 점포당 매출은 계속 역신장하고 있다. 편의점의 단기적인 과잉공급 우려를 높게 하는 지표다.

그 결과 편의점 본사 실적도 타격을 받고 있다. 전날 실적이 공개된 GS리테일의 편의점 매출은 매출이 14.3% 늘어난 1조601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4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5.8% 감소했다. 편의점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더 들어간 탓이다. GS25는 매장수 기준 업계 1위인 CU에 근소한 차이로 뒤진다.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은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6% 늘어난 9760억원,영업이익은 2.1% 증가한 210억원으로 맹추격하고 있다. CU는 아직 2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다.

편의점 점주들은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 등의 정책 시행이 예고된 데 더해 점포 간의 경쟁까지 치열해져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갈수록 늘어난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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