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최저임금 인상…단기 '소비촉진' 2년 뒤엔 '물가상승'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최저임금 받는 가구, 지출도 적어
근로소득 늘어나면 소비 유의미한 증가 확인
최저임금 상승은 물가자극 요인…장기 물가 충격 작용


최저임금 인상…단기 '소비촉진' 2년 뒤엔 '물가상승'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최저임금 인상이 단기적으로 저소득층의 소비를 촉진하지만, 장기적으로 물가상승으로 이어진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24일 정원일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가 최저임금의 소비진작과 물가자극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최저임금을 받는 가구일수록 소비지출이 적었고 근로소득이 늘어나면 소비가 늘어난다는 점이 확인됐다.
최저임금 인상…단기 '소비촉진' 2년 뒤엔 '물가상승' 원본보기 아이콘

이번 분석에선 최저임금의 소비진작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소비함수(소비는 소득과 자산, 가구원수, 가구연령 등에 비례)를 활용해 최저임금을 받는 가구와 기타가구의 소비지출금액 차이를 살펴봤다.

그 결과, 가구원 중 최저임금을 받는 사람이 있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가구에 비해 소비를 적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의 상승을 통해 최저임금 영향가구의 소비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논리적 근거로 작용할 수 있는 셈이다.

또 근로소득이 증가할수록 소비를 유의미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최저임금의 영향을 받지 않는 가구의 소비의 소득탄력성이 더 높은 결과도 동시에 확인할수 있다. 전반적인 소비를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최저임금보다는 통상임금의 상승률이 높아져야 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또 최저임금상승률과 물가상승률을 VAR모형으로 분석해 그레인져 인과관계 검정을 한 결과, 최저임금의 충격은 물가상승률을 높이는 원인변수로 작용하는 것으로 증명됐다.

최저임금은 매월 수정되는 것이 아니라 연 1회 정도의 수정이 이루어지면서 변화가 발생하는 특징을 가진다.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제도는 1988년에 처음으로 도입돼, 일년에 한번 수정된다. 최저임금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연간자료를 활용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현재의 최저임금 인상의 충격은 당장 물가수준을 자극한다는 가설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2년 가량 지나면서 물가상승은 유의미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최저임금의 상승으로 인해 당장 물가수준이 조정되기보단 장기적으로 꾸준한 충격을 야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품목별로 보면 최저임금 상승이 물가상승의 원인변수로 작용하는 품목은 식료품과 주거광열, 음식숙박, 교통 등의 품목인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음식숙박과 식료품 등 필수재 위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물가의 자극이 발생한다는 것은 그만큼 이들 업종의 최저 임금근로자가 많이 종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논의만 놓고보면 최저임금 상승은 단기적으로 소비를 증가시킬수 있는 처방으로 적용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물가상승을 야기시켜 실질구매력 감소가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면서 "고용증대 효과와 소비진작효과 및 물가상승 효과를 객관적으로 따져보고, 소득주도 성장이 잠재성장율을 자극시킬 수 있을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