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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까지 교체된 CJ푸드빌의 험난한 K-푸드…적자 늪 속 늘어나는 빚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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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의 해외법인 총 9곳, 채무보증 총 잔액 807억 규모
영업손실 폭 줄였으나 적자 지속…흑자 전환 위해 투자 지속
최연소 CEO 투입, 글로벌 10위 목표 향해 전진


'수장'까지 교체된 CJ푸드빌의 험난한 K-푸드…적자 늪 속 늘어나는 빚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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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K-푸드(음식한류)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CJ푸드빌이 해외식품시장 공략에 애를 먹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글로벌 사업 확대 기조에 따라 대대적인 작업에 나섰지만 오히려 적자의 늪에 빠진 채 해외계열사 빚보증만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 회장은 경영 복귀 이후 첫 최고경영자(CEO) 교체라는 초강수를 띄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올해 들어 해외 계열사에 4차례 채무보증을 실시했다. 가장 최근에 중국 절강성 법인(CJ Foodville Zhejiang)과 인도네시아 법인(CJ Foodville Bakery and Cafe Indonesia)에 각각 540억원, 65억원의 채무 보증을 결정했다.

CJ푸드빌 측은 "중국 절강성 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 등에 이뤄진 해외 채무 보증은 새로운 시스템 기반 등을 위한 투자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CJ푸드빌은 총 9곳의 해외 법인에 채무보증을 진행했고, 채무보증 총 잔액은 806억80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자기자본 1041억원의 77.5%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 같은 빚보증 확대는 CJ푸드빌의 해외 사업 투자 확대와 적자 지속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수장'까지 교체된 CJ푸드빌의 험난한 K-푸드…적자 늪 속 늘어나는 빚보증 원본보기 아이콘

CJ푸드빌은 국내에서 뚜레쥬르(베이커리)ㆍ빕스(레스토랑)ㆍ투썸플레이스(커피숍) 등 브랜드를 운영하다 2010년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론칭하며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그러나 만성 적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사업에서 낸 흑자를 해외 사업이 모두 까먹고 있을 정도다.

2014년의 경우 국내에서 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지만 해외사업의 적자로 연결 기준 15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상황이 지속되면서 CJ푸드빌은 2014년 설립 14년 만에 처음으로 완전 자본잠식(연결 기준)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다만 적자는 줄어드는 추세다. 9개 해외법인 매출은 2015년 1253억원에서 이듬해 1463억원으로 17% 증가했고, 영업적자도 203억원에서 153억원으로 줄었다. CJ푸드빌의 영업손실은 2015년 41억원에서 지난해 23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해외 사업 흑자전환을 빨리 앞당기기 위해 수장 교체 카드를 썼다. CJ푸드빌의 해외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구창근 CJ주식회사 부사장을 선임한 것. 17일부터 공식 직함을 달고 대표이사 업무를 시작한 그는 1973년생인 만 44세로 그룹 내 최연소 CEO에 이름을 올렸다. 트렌드에 민감한 외식서비스업 특성상 젊은 CEO가 갖는 강점이 크다는 점이 이번 발탁인사의 배경으로 해석된다.

CJ푸드빌은 현재 뚜레쥬르ㆍ비비고ㆍ투썸플레이스ㆍ빕스 등 4개 브랜드로 미국ㆍ중국ㆍ인도네시아 등 10여개 국에 진출해 있다. 뚜레쥬르는 2020년까지 해외에 모두 1600개 매장을 내기로 했다. 투썸플레이스도 중국을 중심으로 2020년까지 모두 1150개 매장을 낼 계획이다.

이를 통해 CJ푸드빌은 2020년까지 해외 15개국에 4000개 점포를 갖춰 해외매출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글로벌 톱 10위 외식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적자는 불가피하지만 빠르면 1~2년 안에는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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