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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외상성 치매…원인 찾았다

최종수정 2020.02.04 17:37 기사입력 2017.07.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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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 표적 치료 가능성 제시

▲외상성 치매로 발생하는 '혈액-뇌' 장벽의 파괴가 JNK 활성 억제로 회복됐다.[사진제공=미래부]

▲외상성 치매로 발생하는 '혈액-뇌' 장벽의 파괴가 JNK 활성 억제로 회복됐다.[사진제공=미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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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외상성 치매로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국내 연구팀이 이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내고 표적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특정 단백질 효소가 활성화되면 인지 기능이 떨어진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외상성 치매란 머리에 충격이 가해져 신경세포들의 일시적 혹은 지속적 기능 이상으로 인지기능과 기억력이 감소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리적 외부 충격으로 생기는 외상성 치매는 진단 받은 환자의 60%가 알츠하이머성 치매에서 악화됩니다. 만성적 퇴행성 뇌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지 능력과 기억력이 감소되는 원인이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외상성 치매 쥐와 정상 쥐의 뇌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외상성 치매 쥐에서 정상 쥐보다 뇌의 대뇌피질과 해마 부위에서 c-Jun 인산화효소(JNK)의 활성이 증가되고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외상성 치매 쥐에 JNK의 활성을 억제시켜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일반 외상성 치매 쥐보다 인지기능이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JNK의 활성이 인지기능을 떨어트리는 원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JNK는 세포의 증식과 유전자 발현 등을 조절하는 단백질 효소의 일종입니다. 외상성 치매가 JNK 활성으로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특징인 아밀로이드 베타 생성, 신경섬유매듭의 비이상적 형성, 염증 반응 유발, 신경세포 소실 등의 증상은 외상성 치매 쥐에서도 관찰됐습니다.

인위적으로 JNK의 활성을 억제시키면 이 같은 증상들이 월등히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JNK 활성 억제가 외상성 치매 증상을 완화시켜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악화되는 것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번 연구는 김명옥 경상대 교수팀이 수행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세레브랄 콜텍스(Cerebral Cortex)' 7월10일자(논문명: Inhibition of c-Jun N-terminal kinase protects against brain damage and improves learning and memory after traumatic brain injury in adult mice)에 실렸습니다.

김 교수는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된 외상성 치매의 원인이 외상성 치매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악화될 때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을 밝혀냈다"며 "치매 예방은 물론 제어 가능한 새로운 치매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JNK 억제 물질 개발, JNK 활성이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후속 연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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