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서울 올림픽훼미리지점, 역삼동지점, CPC강남센터, 과학기술회관 출장소, 경기 구리지점' 등 5개 점포가 이날까지만 영업하고 문을 닫는다고 알렸다. 아울러 이달 내 순차적으로 총 35개 점포를 폐쇄한다.
씨티은행은 이미 지난 3월 연내 전체 영업점의 80%(101개)에 해당하는 지점을 폐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디지털 금융 거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대응 전략이다.
폐점 대상 영업지점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은 다른 부서로 이동 배치된다. 하지만 노조 측에서는 사실상 구조조정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노사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반면 씨티은행이 고액 자산가만을 대상으로 영업하기 위해 비용이 많이 드는 소매금융 부문에서 고객을 밀어내는 이른바 '디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것이란 비판적 시각도 상존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및 한국씨티은행지부는 "금융공공성을 저버리고 서민에게 피해를 전가하려는 한국씨티은행 사측의 점포폐쇄 전략의 즉각적인 철회를 강력 요구한다"며 반발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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