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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관광코리아]요우커 언제 돌아오나…하루에 노는 호텔 객실수만 1만5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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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에만 작년 객실 2000개 이상 늘어…'공급과잉' 경고음
요우커 예약률 곤두박질…대부분 0% '텅 빈 객실'
10월 이후에나 예약률 기대…2019~2020년 공급과잉 최고조


[기로에 선 관광코리아]요우커 언제 돌아오나…하루에 노는 호텔 객실수만 1만5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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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호텔업계에 공급과잉 경고음이 켜졌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요우커)만 믿고 정부의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에 올라타 우후죽순 호텔수가 늘어났지만, 요우커의 발길이 끊기면서 하루 노는 객실만 1만5000개에 달할 정도다.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요우커 방한 금지령(금한령)이 계속되면서 일부 중소호텔들은 도산 위기까지 내몰렸다.
30일 한국관광호텔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등록 숙박 개실수는 2010년 7만4765개에서 2016년 12만9916개로 약 74% 증가했다. 업체 수도 687개에서 1522개로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시기 외국인 입국자 수가 880만명에서 1724만명으로 약 95% 증가했지만, 일반적으로 투숙객 인원이 2명을 넘어선다고 보면 공급이 크게 수요를 앞서고 있다. 협회 측은 등록되지 않은 에어비앤비, 게스트하우스, 모텔 등을 감안하면 공급초과 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호텔 공급과잉은 서울이 가장 심각하다. 서울 전체 관광숙박업 객실 수는 2010년 2만3209개에서 2016년 4만6947개를 기록했다. 특히 요우커가 몰리는 명동의 경우 작년 한해에만 2000개가 넘는 객실이 마련됐다. 롯데호텔이 롯데시티호텔명동, L7명동을 동시에 열었고 루브르호텔그룹의 골든튤립 호텔, 메리어트의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등이 개장했다.

업계에서는 2019년 서울 객실수가 약 6만1000개에 달할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명동에만 올해 알로프트 호텔, 파르나스호텔그룹의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 Ⅱ' 등이 새로 등장했다. 요우커를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입국자수의 최근 추이를 감안하면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내국인과 외국인의 숙박시설 이용자를 합산한 후 동반 인원수와 약 80% 수준의 객실점유율을 기반으로 1인 객실 공급물량을 추정하면 2015년 기준으로 약 1만4000개 객실이 초과 공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에 1만4000개 이상의 숙박 시설이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중국과의 외교 분쟁을 감안하면 현재 최소 1만5000개 이상의 객실이 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15일 금한령을 내린 이후 호텔업계 요우커 예약률은 뚝 떨어졌다. 롯데호텔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예약률이 전년대비 30% 가량 줄었다. 신라호텔의 신라스테이도 예약률 10% 하락은 피할 수 없었다. 더 플라자 호텔은 15%에서 10%대로 내려앉았다. 중소형 호텔의 상황은 더욱 암울하다. 예약률이 0%로 봐도 무방하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호텔업계는 오는 10월까지는 요우커 예약률이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업체수가 증가할 때 같은 시기 산업규모는 3조4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며 "이는 결국 각 업체의 수익구조가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2019~2020년 공급과잉 심화로 이 같은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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