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선박 인도 원활, 고부가 LNG선 수주도 호재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동반흑자를 달성한다. 4년만에 동반 흑자를 낸 1분기가 '불황형 흑자'라면 2분기는 수주회복에 따른 것이어서 조선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상선 발주가 살아나면서 국내 조선소들은 고부가가치 선박을 수주하고 있다. 올해 5월까지 한국 조선소들의 수주 실적은 세계 1위다. 대규모 부실의 원인이었던 해양플랜트도 제때 인도되며 리스크가 줄어들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주에 안도하고 있다.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89억원으로, 1분기(274억원) 대비 42% 증가한 규모다. 지난 1월 해양플랜트 '매드독2'와 이달 '코랄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수주소식을 전했다. 이들 공사 금액만 4조원에 이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대형 신규 수주공사의 착수금이 들어오고, 6월말 해비테일방식(인도 시점에 전체 계약금의 70~80%를 지급받는 계약)의 캣제이(Cat-J)잭업리그 2기를 인도하면 1조원의 잔금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도 1분기 2918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가 예상된다. 수주물량을 적기에 인도한 효과를 봤다. 2분기 중 총 14척의 상선과 해양플랜트가 거제조선소를 떠났다. 이중 고부가가치 선종인 LNG선이 포함돼 있어 수익에 보탬이 됐다. 지난주에는 다국적 에너지 회사인 스탯오일로부터 수주했던 해양플랜트 1기도 정상적으로 인도했다. 1조원 규모의 해양플랜트인 소난골 프로젝트의 인도가 지연되고 있지만 대우조선해양이 채권단으로부터 회생자금을 투입받기로 해 회사 운영에는 지장이 없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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