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우장산 ·개화산 유아숲체험장 운영

놀이 ·탐험시설, 피크닉 광장, 숲속 쉼터 등 어린이들에게 인기몰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운영하는 유아숲체험장이 주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구는 도시의 아이들에게 자연체험의 기회를 늘리고, 놀이를 통한 신체발달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2012년과 지난해 우장산과 개화산에 유아숲체험장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두 곳의 유아숲체험장은 각각 8600㎡, 8000㎡ 규모로 인공시설을 최소화한 자연친화 시설로 만들어졌다.

징검다리 건너기, 밧줄타기, 통나무오르기, 거미줄타기 놀이 등 다양한 시설을 통해 아이들이 놀이와 탐험을 즐기며 마음껏 뛰노는 지역의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유아숲체험장

아이들의 놀이시설과 함께 구는 이 곳에 조팝나무, 덜꿩나무, 산철쭉, 옥잠화, 줄사철 등 70여종 1200여 그루의 식물을 심어 자연을 느끼고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아이들의 감성 발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나무위의 집, 숲도서관, 숲속쉼터 등을 열린 체험공간으로 운영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구는 유아숲체험장에 숲해설사와 유아숲지도사를 배치해 계절에 맞는 놀이프로그램을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봄에는 숲에서 올라오는 새싹 찾기, 여름에는 곤충 관찰하기, 가을에는 낙엽을 이용한 가족 액자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유아숲체험장은 평일에는 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단체신청을 통해 프로그램을 이용, 주말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235회에 걸쳐 5719명의 어린이가 유아숲체험장을 이용, 올해는 지난달까지 2947명의 어린이가 유아숲체험장을 다녀갔다.

구는 유아숲체험장 운영으로 최근 증가 추세에 있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비만 아동의 건강증진과 치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주민들의 수요를 고려해 지역의 주요 거점에 유아숲체험장을 지속적으로 늘려 아이들이 행복한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우장산 숲체험장

노현송 구청장은 “아이들에게 숲은 가장 좋은 선생님이자 놀이터”라며 “유아숲체험장을 활용해 아이들이 도심에서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시설물 관리와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