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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추락한 북측 무인기 최장 540㎞ 비행…사진 500장 찍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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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300㎞에서 240㎞가량 비행능력 향상

폭발물·생화학무기 탑재하면 치명적 무기
軍은 속수무책…탐지 레이더 부족

일본 인터넷 언론이 가장 먼저 보도

金 "국내 간첩이 날렸을 가능성도 배제 못해",
"긴급회의 열어야…靑 특단의 조치 필요"

2014년 백령도에서 첫 발견 뒤 열 번째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문채석 기자]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최근 강원도 인제에서 주민신고로 발견된 북한의 소형 무인기에 대해 "최대 비행거리가 240㎞가량 늘어날 만큼 기술적 발전을 이뤘다"며 "(이 무인기가) 500장 이상의 사진을 찍었다"고 13일 밝혔다. 또 "폭발물질이나 생화학무기를 탑재할 경우 하루아침에 (치명적) 공격무기로 돌변할 수 있지만 우리 군에 배치된 소형 무인기 탐지레이더가 (이를) 감시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이 무인비행체가 북한이 아닌 국내에서 간첩에 의해 운행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엄청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용우 합동참모본부 전략본부장 등 군 관계자들로부터 대면 보고를 받은 직후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 무인정찰기가 똑같은 방법으로 날아와도 대책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2014년 3월 백령도에서 처음으로 북측 무인정찰기가 발견된 뒤 열 차례나 (국내에서) 무인정찰기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선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간 정찰기가 몇 대인지 알 수 없다. 이번에 발견된 추락 무인기도 군이 아닌 민간인이 발견해 신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측 무인정찰기 성능에 대해선 우려를 표명했다. 애초 최대 비행거리가 340㎞ 안팎이었는데, 이번에 발견된 비행체는 240㎞나 늘어난 540㎞에 이른다는 것이다. "북한이 미사일과 무인정찰기의 기술 수준을 계속 높여가는 가운데 청와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무인정찰기와 관련된 정보보고와 관련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 사건을 가장 먼저 보도한 곳은 일본의 인터넷 방송"이라며 "대한민국 영토에서 벌어진 일이 어떻게 일본 보도보다 늦을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군이 국방위원장에게 전화를 통해 뒤늦게 관련보고를 했다는 사실에도 분통을 터뜨렸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북한의 무인정찰기에는 경북 성주의 사드 기지 관련 사진이 19~20장이 담겨 있었다. 카메라는 일본 소니사의 일안반사식 디지털 카메라(DSLR)로 알려졌다. 이 카메라에는 500장 이상의 사진이 담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북측의 무인 비행체들이 생화학무기나 폭발물질을 싣고 내려와 무차별 공격을 감행할 겨우 북핵이나 미사일 못잖은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하지만 우리 군은 육안이나 소형 무인기 탐지레이더를 이용해서만 북한의 무인정찰기를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저도 보급이 제한돼 있고 통상 5~6㎞, 성능이 좋은 장비는 15㎞ 이내에 들어와야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대책이 없다는 것은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국방위가 바로잡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합참은 지난 9일 강원도 인제에서 주민신고로 북한 추정 무인기를 발견했고, 무인기의 기체와 관련해 길이 1.8m, 폭 2.4m라고 설명했다. 이 무인기는 지난 2014년 3월 백령도에서 발견됐던 북한 소형 무인기와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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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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