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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대출금리 인하에도 연체율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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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6곳 3월말 평균 연체율 6.67%로 작년말보다 0.05%P 높아져…상환부담 줄었는데도 돈 못갚는 것은 위험신호, 다중채무자 우려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저축은행들이 올들어 대출금리를 대폭 낮췄는데도 불구하고 연체율이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낮아져 상환부담이 줄었는데도 제때 돈을 갚지 못한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금융권 일각에선 위험수위는 아니지만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할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상위 6개 저축은행(SBI, OK, HK, JT친애, 웰컴, 페퍼저축은행)의 3월말 기준 평균 연체율은 6.67%로 지난해말(6.62%)보다 0.05%포인트 높아졌다.
이 기간 HK저축은행 연체율은 6.44%에서 7.19%로 0.75%포인트 상승했고, JT친애저축은행(6.77%→7.22%)은 0.45%포인트, OK저축은행(8.82%→8.93%)은 0.11%포인트 높아졌다. OK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3분기 연속(8.81%→8.82%→8.93%)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

문제는 대출금리가 같은 기간 하락했다는 점이다. 금리가 낮아졌음에도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저축은행 차주들이 상환부담이 줄었는데도 돈을 제때 갚지 못했다는 의미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금리를 떨어트렸는데도 연체율이 높아진 것은 위험신호"라면서 "저축은행 대출고객의 경우 대부업이나 카드론을 같이 쓰는 다중채무자가 많기 때문에 이들 취약계층을 위주로 연체율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들어 저축은행들은 인터넷전문은행에 맞대응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줄줄이 인하해왔다. 금융당국이 연 20%가 넘는 저축은행 고금리 대출에 대해 충당금을 더 쌓도록 규제한 것도 대출금리 하락에 영향을 줬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상호저축은행의 가계 대출금리는 14.28%로 지난해말(14.75%)대비 0.47%포인트 떨어졌다.
무엇보다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시사해 연체율 급상승이 우려된다.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연체건수 및 연체율이 급등할 수 있다. 정대영 송현경제연구소장은 "연체율은 후행지표다 보니 당장 높게 뛰지 않더라도 대출이 쌓이다보면 위험 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의 햇살론, 사잇돌 대출 등 서민금융상품의 부실이 높아진 것도 이유중 하나로 꼽는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서민금융상품의 공급이 높아지면서 그와 관련된 연체율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면서 "최근들어 햇살론 관련 사기대출 사건이 일어나면서 저축은행들이 4대보험 미가입자를 받지 않는 등 연체율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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