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7일 진행된 제1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노들섬 내 문화시설 폐지 결정안을 원안가결했다.
사업 재검토는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 논의됐다. 오 전 시장의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지시하며 오페라하우스 건립 백지화도 본격화됐다. 대규모 사업을 추진할 예산을 감당하기 어렵고 사회적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서울시는 오페라하우스 대신 실내외 공연장, 공원, 생태교육시설 등이 산책로와 골목길로 연결되는 '노들마을' 건립으로 방향을 바꿨다. 현 계획안에 따르면 지금의 노들섬 땅보다 3~5m 높은 한강대교 높이와 동일한 지상부가 새로 마련된다. 새 지상부는 데크 광장 다목적시설 등 열린 공간으로 조성되고 하단에는 공연장과 상점가 등 다양한 문화예술 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서울시는 총 3단계의 '노들꿈섬 공모전'을 진행하며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데 주력했다. 1차 운영 구상, 2차 운영 계획, 3차 공간·시설 조성 등의 모든 단계가 대상으로 기획과 운영방식을 결정한 뒤 결과에 맞춰 구조물을 짓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이번 도계의 심의로 종전 사업안이 최종 폐지됨에 따라 '노들마을' 계획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올해말 착공을 거쳐 2018년말 시설 준공까지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2년간 노들꿈섬 시민공모가 마무리되고 이번 심의를 통해 새 사업안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됐다"며 "설계 및 조성공사도 차질없이 진행해 2018년 다양한 공연과 문화·체험활동을 즐기는 새로운 문화명소를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선물받은 홍삼 처치곤란이었는데…'불법'이었던 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