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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연장 10회 결승 2점포' 삼성, 두산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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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결승포 포함 3안타 4타점

[잠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이 4시50분 가량 진행된 드라마의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삼성(19승2무35패)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초 터진 이승엽의 2점 결승 홈런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29승1무24패)에 12-10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비에 젖은 그라운드, 판정 번복, 빗맞은 안타 등으로 여러 차례 불운이 겹친 점수를 계속 내줬다. 하지만 8회초 6안타 1볼넷을 묶어 대거 6득점 하는 빅이닝을 만들어내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갔고 이승엽의 홈런 한 방으로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전 비가 내렸고 경기 중반 이후 다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속에서 경기는 한 차례도 중단 없이 연장 10회까지 진행됐다. 10회 경기에도 4시50분이나 걸린 것은 그만큼 승부의 흐름이 뒤집히는 극적인 장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삼성이 2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2사 후 이지영이 오른쪽 외야 파울선 바로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진루했다. 다음 타자 김정혁은 바운드가 크게 튀는 3루 쪽 땅볼을 쳤다. 두산 3루수 최주환이 타구를 잘 잡았으나 1루 송구가 빗나갔고 두산 1루수 오재일이 공을 잡지 못 했다. 공이 뒤로 빠지는 사이 이지영이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두산은 4회말 대거 4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김재환이 좌중간 2루타를 쳤고 양의지는 몸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1사 1, 2루에서 박건우는 좌익수 쪽 뜬공을 날렸는데 삼성 좌익수 배영섭이 젖은 그라운드 때문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타구를 쫓아가지 못 했다. 박건우가 행운의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박건우가 3루 도루를 성공했고 오재원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1점이 추가됐다. 오재일의 1점 홈런(5호)이 이어지면서 두산이 4-1로 앞섰다.
삼성은 5회초 2점을 만회했다. 1사 후 배영섭과 박해민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구자욱이 볼넷을 얻어 출루하면서 1사 1, 2루 기회에서 다린 러프가 타석에 섰다. 러프가 밀어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내면서 삼성이 3-4로 추격했다. 삼성의 1사 1, 3루 기회를 이어졌으나 조동찬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 이승엽이 초구를 공략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두산은 5회말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레나도가 양의지에게 3점 홈런(7호)을 허용했는데 삼성 입장에서는 이번에도 아쉬운 실점이었다.

레나도는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다음 타자 최주환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삼성 2루수 조동찬이 타구를 잡아 민병헌을 태그하려 하자 민병헌이 태그를 피하기 위해 멈췄고 조동찬은 1루로 공을 먼저 던졌다. 조동찬은 1루로 공을 던진 후 민병헌과 충돌을 피하려다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그 사이 타자주자 아웃에 이어 민병헌도 태그아웃 됐지만 두산 강동우 1루 주루코치의 항의로 판정이 번복됐다. 조동찬의 주루 방해가 인정되면서 민병헌이 2루로 진루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1사 2루 상황으로 바뀐 것. 레나도는 결국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준 후 양의지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얻어맞았다. 조동찬의 주루 방해 후 나온 양의지의 홈런에 의한 3실점은 레나도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레나도는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7실점(4자책)을 기록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이승엽 [사진= 김현민 기자]

이승엽 [사진=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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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6회초 행운의 1점을 뽑았다. 2사 1, 2루에서 박해민이 1루 쪽으로 크게 튀어오른 땅볼을 쳤는데 타구 바운드가 약해지면서 오재일이 타구를 잡지 못 했다. 삼성 2루 주자 김정혁이 홈을 밟아 삼성이 4-7로 추격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비를 맞으며 6이닝 8피안타 2볼넷 4실점(2자책) 하고 팀이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장원준 역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 했다.

삼성이 8회초 6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이지영의 안타 후 김정혁이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쳤다. 배영섭의 볼넷 후 박해민의 적시타로 점수는 7-8이 됐다. 구자욱이 삼진으로 물러난 후 다린 러프가 1사 1, 2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쳤다. 대타 김헌곤이 1사 1, 3루에서 2루타를 쳐 삼성이 역전에 8-7 역전에 성공가고 1사 2, 3루 기회가 이어졌다. 이승엽이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쳐 10-7로 달아났다.

두산은 8회말 3점을 뽑아 동점을 10-10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김재호가 2점차로 추격하는 1점 홈런(3호)을 터뜨렸다. 두산은 민병헌의 안타와 에반스,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양의지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행운의 안타로 2점을 추가, 10-10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9회 득점하지 못 했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10회초 1사 1루에서 이승엽이 두산 여섯 번째 투수 이용찬의 4구째 낮게 떨어지는 공을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승엽의 시즌 8호 홈런. 8회말 2사 1, 2루 상황부터 마운드를 지킨 장필준이 10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내고 팀 승리를 지켰다.

9회말 박해민과 10회말 김성윤의 호수비도 삼성 승리를 지켜내는데 큰 힘이 됐다. 박해민은 9회말 1사 후 가운데 담장을 밟고 점프해 오재일의 타구를 잡아냈고 김성윤은 10회말 두산 선두타자 민병헌의 안타성 타구를 앞으로 점프해 잡아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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