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한데다 이번주 줄줄이 예고된 미국과 영국 정치 리스크가 반영되면서 엔화는 이날 장초반부터 매수세가 강했다. 엔화는 오후 2시47분 현재 0.84%(0.94엔) 오른 달러당 110.62엔을 기록중이다.
특히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전격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오는 8일 의회 증언을 앞두고 있는데다 같은날 영국에서 치러지는 조기 총선에서 집권당의 과반 의석 확보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엔 매수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가라카마 다이스케 미즈호 증권 수석 시장이코노미스트는 "미 의회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무집행 방해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올 경우 엔고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이번주 미·영 정치 이벤트들이 무사히 지나갈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이 반영되면서 강달러-약엔으로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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