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6월 평균 타율 0.355…이달 안 LG선수 첫 통산 1000타점 유력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올해도 어김없다. 태양이 이글거리자 박용택(38·LG)의 방망이가 후끈 달아오른다. 샘솟는 용암처럼.
프로야구는 6월을 기점으로 여름 시즌에 돌입한다. 오후 2시에 시작하던 일요일 경기를 오후 5시로 늦춰 선수와 관중을 더위로부터 보호한다. 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전체적인 선수단 관리가 필요한 시점. 1,2군을 안배하면서 주축 선수들이 쉴 수 있는 시간을 벌기도 한다.
올 시즌도 6월이 되자마자 예사롭지 않다. 네 경기 타율 0.455(11타수 5안타)로 전체 5위, 출루율(0.625)은 2위다. 1일 넥센과의 홈경기(6-1 승)에서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하고, 볼넷 한 개를 골랐다.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친 강한 내야 땅볼이 상대 3루수 실책으로 처리돼 안타 한 개를 놓쳤지만 매 타석마다 출루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4일 NC와의 홈경기(5-6 패)에서도 2타수 2안타와 볼넷 두 개를 골라 모두 출루했다.
LG는 5월 팀 타율 7위(0.278)로 부진했다. 스물네 경기 11승13패로 승률 8위(0.458)에 그쳤다. 양상문 LG 감독(56)은 "타자들이 6월부터 편한 마음으로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LG는 5일 현재 5위다. 3위 두산, 4위 SK와 공동 6위 넥센, 롯데까지 다섯 팀이 네 경기 차 범위에서 중위권 싸움을 한다. 순위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여름 시즌. 박용택처럼 더위에 강한 타자들의 분발이 필요한 시기다. 그는 6월에 대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LG 선수로는 처음이자 KBO 리그 통산 열세 번째 1000타점이 눈앞이다. 5일 현재 996점. 이미 지난해 6월 21일 개인통산 1000득점을 돌파해 역대 일곱 번째 1000득점-1000타점도 가능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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