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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수산 수급 난리" 전체 소비자물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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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11.6% '껑충'…2014년 6월 이후 최대폭
공급량 감소, 수요 증가에 좀처럼 가격 안 잡혀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계란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오종탁 기자)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계란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오종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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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계속돼온 축·수산물 수급난이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렸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잦아든 이후에도 높은 달걀·닭고기 가격은 요지부동이다. 수산물 가격 역시 정부의 비축 물량 방출 노력을 비웃듯 치솟고 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축·수산물, 과일 가격 상승세로 인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6.2% 뛰어 올해 1월(8.5%)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체 물가를 0.48%포인트 상승시켰다.

특히 축산물 물가는 11.6% 올라 2014년 6월(12.6%)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달걀은 67.9%, 닭고기는 19.1%, 돼지고기는 12.2% 올랐다. 수산물도 전년 대비 7.9% 올라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에 한몫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달걀 가격은 AI 여파에 봄철 수요 증가 등이 더해지면서 오름세다. 설 이후 7200원대까지 하락했던 달걀 가격은 3월 중순 들어 서서히 올라 800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평균 특란 30개들이 한 판 소매가는 7961원으로 평년 가격(5533원) 대비 43.9% 높다. 평년가는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 간 해당 일자의 평균값이다. 1년 전(5397원)보다는 47.5% 비싸다.
정부는 AI로 국내 생산 기반이 피해를 당해 달걀 가격이 당분간 높은 가격을 유지하다 점차 하락하리라 내다봤다. 그러나 가격 안정 시기를 가늠하긴 힘들다. 사상 최악의 AI로 국내 전체 산란계의 36%에 해당하는 2518만마리가 살처분돼 부족해진 달걀 생산량을 메우려면 해외에서 산란계를 수입해야 하나 주 수입국이던 미국과 스페인에서마저 AI가 발생하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정보그림=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정보그림=한국농촌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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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가격도 대량 살처분 피해를 낸 AI 발생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육계 산지가는 AI로 닭고기 공급이 줄고 계열 업체별 수급 불균형도 심화한 탓에 급등했다. 지난달 1~18일 육계 산지가는 생체 kg 당 2455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95.1%, 평년 동월보다는 67.7% 뛰었다. 닭고기 소비자 가격은 1년 전보다 10.7% 상승한 kg 당 5777원이었다. 이런 가운데 8월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여지가 많다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분석했다. 이 밖에 오리·돼지고기 가격 역시 심상찮다. ▶관련 기사 닭·오리·돼지고기 다음달에도 "高!"…안 잡히는 축산물 가격(종합)
오징어(아시아경제 DB)

오징어(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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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산물도 전년 대비 7.9% 올라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에 기여했다. 수산물 값은 정부의 비축 물량 방출에도 잡히지 않았다. 냉동 물오징어(중품) 1마리 소매가는 지난달 31일 기준 3109원으로 평년가(1960원)보다 58.6% 비싸다. 1년 전(1875원)보다는 65.8% 올랐다. 냉동 명태와 고등어 가격도 상승세다. 명태(중품) 1마리 가격(2531원)은 평년가 대비 16.6%, 1년 전보다 9.5% 높다. 고등어(중품) 1마리는 2277원으로 1년 전보다 7.4% 비싸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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