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일자리 정책…취업기회·임금수준전망 '역대 최고치'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개인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7년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에 향후경기와 취업전망을 나타내는 항목들이 크게 개선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치(100)보다 높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낙관적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지수는 지난 1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월부터 반등해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수는 지난달(101.2) 6개월 만에 100을 넘어섰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정치적 불안요소가 줄어들면서 이달 소비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는 해석이다. 특히 일자리 창출에 정책 역량이 집중되면서 경제상황에 대한 가계의 인식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취업기회전망CSI(113)은 사상 최고치로 나타났다. 전월대비 상승폭(27포인트) 역시 한은이 월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컸다. 임금수준전망CSI(120)도 최고치로 상승폭(7포인트) 또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개선세를 보였다. 6개월 뒤의 재정상황을 전망한 생활형편전망CSI(103)는 2010년11월(10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폭(5포인트)은 2009년8월(5포인트) 이후 최대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재정상황을 진단한 현재생활형편CSI(92)는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단 소비지출전망CSI(106)은 전월과 동일했다. 경기와 취업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소득 증대로 소비로 선순환 될 수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를 전망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0.1%포인트 하락했다. 또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49.3%), 공업제품(47.1%), 농축수산물(33.2%) 순으로 나타났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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