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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잠자던 '올빼미 영업'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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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창구·비대면 영업강화…금융 脫시간화 바람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저축은행업계가 '올빼미' 영업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24시간 365일 영업에 맞서기 위한 고육책으로 해석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세람저축은행은 오는 6월30일까지 분당지점 야간창구(오후 6시~9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연 3.0%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라스트 올빼미 적금'을 판매한다. 이 저축은행은 지난해도 야간창구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33올빼미 정기적금을 출시해 하루 최고 10억원의 계약을 맺는 등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세람저축은행 관계자는 "야간창구 고객 대상 적금상품이 큰 인기를 끌어 다시 적금상품을 내놓게 됐다"며 "업무시간 내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에게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전 영업점의 영업 종료시간을 오후 4시에서 오후 6시로 연장한 저축은행도 등장했다. OK저축은행은 전국 24개 영업점의 영업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2시간 연장했다. 은행 이용이 쉽지 않은 직장인이 타깃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퇴근후에도 충분히 상품을 이해하고 상담하려면 야간영업이 필요하다"면서 "고객 반응도 좋아 꾸준히 연장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015년 3월부터 전 영업점의 영업 종료시간을 오후 4시에서 오후 6시로 연장, 운영하고 있다. 신한저축은행은 밤 10시까지 대출상담 창구를 열고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의 '야간 창구' 운영은 과거 2008~2009년 저축은행 활황기때 성행했다. 당시 직장인 고객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으면서 야간영업이 일반화됐다. 하지만 2011년 저축은행사태 이후 영업이 위축되면서 야간영업이 자취를 감췄다.

최근 저축은행업계가 야간 영업에 다시 들어간 것은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들은 비대면 영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야간창구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고금리 상품을 판매하는 등 24시간 온ㆍ오프라인 전략을 쓰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은 고금리에 민감한 고객을 잡기 위해 '비대면'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온라인 거래만으론 한계를 느끼는 중금리 대출고객의 니즈도 반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연장영업을 통해 열악한 지점망을 보완하고 바쁜 직장인들의 수요도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저축은행의 지점 수는 시중은행에 비해 절대적으로 열세다. 금감원에 따르면 5개 시중은행 점포는 4919곳(지난해 12월 기준)인 반면, 79개 저축은행 점포는 292곳(지난해 9월)에 불과하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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