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지 이틀 뒤인 지난 11일 '더(The) 간편뱅킹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이미 지난해 출시했던 '우리 간편뱅킹 서비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인데 서비스 이름에 '우리'라는 행명이 빠지는 대신 '더(The)'가 붙은 겁니다.
바로 다음 날인 12일 신한은행은 '써니랑 부탄갈래'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발표합니다. 신한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인 써니뱅크 이용자에게 뜬금없이 '부탄 여행 상품권'을 준다는 겁니다. 히말라야 산맥 일대에 위치한 부탄은 국토 면적이 한반도의 4분의 1에 불과한 작은 나라인데, 신한은행은 부탄에 지점을 두고있지 않고 진출 계획도 현재로선 없다고 합니다.
그럼 왜 하필 부탄일까요? 부탄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여름 본격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마음을 다잡기 위해 다녀왔던 상징적 장소입니다. 당시 부탄 정부 관계자와 친분을 쌓은 문 대통령은 요즘 '부탄식 행복론(論)'을 설파하고 있죠.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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