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곡물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여 장기적으로는 식료품값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탄핵 정국이 이어진 지난해 말부터 식료품 값 인상 릴레이가 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하루전인 8일까지 이어진 가운데 세계 곡물가격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예고돼 서민가계 부담이 늘 전망이다.
우선 소맥은 세계 기말재고율(기말재고/소비*100)이 전년대비 0.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공급은 기초재고가 전년대비 1억2900만t 증가하지만 생산이 1억5300만t이나 줄어 결국 전년대비 0.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생산량은 가격 부진으로 2017·18년에는 다시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
대두 역시 옥수수와 마찬가지로 기말재고율이 전년대비 1.4%포인트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타 곡물과 유사하게 전년도의 생산 증가로 기초재고는 늘어나지만 당해년의 생산 감소가 상대적으로 낮아 전체 공급이 전년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6·17년 생산이 예상보다 좋았던 탓에 대부분의 곡물이 기초 재고는 매우 풍부하다. 그러나 가격 횡보세가 지속돼 생산이 크게 증가하는 곡물이 없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한달간은 기상 이변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곡물가격이 급등하기는 어렵지만 어쨌거나 곡물가격이 이미 장기간 매우 큰 폭으로 하락한데다, 곡물 경작의 특성상 단기에 생산 전망이 크게 상향되기도 어렵다"면서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곡물가격 상승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만약 곡물가격이 상승세로 반전하면 곡물가격 상승이 제품가격 인상 명분이 될 것"이라며 "가겨인상으로 이어지면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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