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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감정에 대하여’…어른이 날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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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철, Marilyn Monroe_91cm x 73cm_oil on canvas_2014

정재철, Marilyn Monroe_91cm x 73cm_oil on canvas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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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연휴의 끝자락, 순수한 아이 같은 어른의 감정을 만난다. 관객은 전시를 통해 잠시나마 순수했던 시절로 돌아간다.

롯데 아트스튜디오는 경기 고양시 롯데백화점 일산점 샤롯데 광장에서 ‘어른이 날’ 전을 제목으로 정재철, 송유정 작가의 2인 전을 마련했다. 오는 6월 28일까지 계속된다.
작가 2인은 순수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정재철 작가는 인간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인물의 다양한 표정을 그린다. 특히 나이, 직업, 성별 등 이성적인 요소는 철저히 배제한다.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발현되는 솔직한 감정만을 캔버스에 담았다. 작가는 ‘작품 속 인물은 누구인가’라는 질문보다 ‘작품 속 인물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든다. 마치 어린아이 붓질처럼 다듬어지지 않은 그의 작업은 애써 숨겨왔던, 혹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감정의 복잡한 시선을 대변한다.

송유정, 워!!!, 125cmx82cmx220cm, 혼합재료, 2014

송유정, 워!!!, 125cmx82cmx220cm, 혼합재료,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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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정 작가는 감정의 덩어리를 ‘아이’라는 형태로 보여준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 감정의 덩어리는 언어로 정의되기 전, 순수한 일차적 ‘현상’이자, ‘원형’이다. 작가는 아이처럼 온전히 자신에 집중하며 원초적인 감정을 그린다.

어른이 된 관객은 수많은 감정의 허물을 차곡차곡 쌓으며 살아간다. 한참 여리고, 어리지만 ‘어른’이라는 허물을 갑옷 삼아 세상과 맞선다. 의식적으로 꾹꾹 눌러온 감정은 일상과 기억의 한 모퉁이에 자리한다. 하지만 그간 담아온 여린 감정은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에게 끊임없이 손짓한다. 전시는 일상에 지친 어른 관객에게 잃어버렸던 순수함을 되새기게 한다.

송유정, 감정의 반복, 가변설치, 혼합재료, 2015

송유정, 감정의 반복, 가변설치, 혼합재료,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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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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