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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CT벤처, 활발한 R&D…투자 매년 116%씩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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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편중된 매출구조는 극복 과제로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국내 창업초기 정보통신(ICT)벤처기업들의 연구개발비가 연평균 116.6%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에 편중된 매출구조는 극복해야할 과제로 지목됐다.
4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최근 'ICT 벤처기업 패널데이터 구축 연구'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ICT 벤처패널'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설립된 1118개 ICT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부터 3년간 설문, 회계, 특허자료를 추적 조사한다. 2016년은 첫해로 조사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수집 자료를 확정하는 단계로 수행됐고, 시범적으로 일부 기업만을 대상으로 연간 자료를 비교하여 패널 분석을 실시했다.

먼저, 조사대상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성장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자산, 부채, 자본이 증가했는데,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자산은 평균 47.2%씩, 자본은 평균 46.1%씩, 부채는 평균 46.3%씩 늘었다. 매출액 역시 해마다 늘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38.9%씩 증가했다.
ICT 벤처기업들은 활발한 혁신활동을 지속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ICT 벤처기업들의 연구개발비는 연평균 116.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15년, 2016년 두 해 간의 인력 증가분(평균 0.5명) 중에서도 기술 및 제품 개발인력이 가장 크게 늘었다.

창업 이후에 특허와 실용신안 등의 지재권을 출원한 적이 있는 기업은 1118개 기업 중 526개로 약 47%에 이르는 벤처기업들이 지재권을 활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국내 ICT 벤처기업들의 해외 시장 접근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시장은 국내(97.3%)가 많고 해외 시장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는 19.2% 정도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매출의 93.8%가 국내에서 발생했으며 6.2%만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2년간 매출구조를 응답한 234개 기업의 해외 매출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2015년 8.4% → 2016년 6.9%), 해가 갈수록 해외시장을 공략하기가 녹록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벤처기업이 작은 규모에서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이 높지 않은 점도 국내 ICT 벤처기업에 대한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2016년 최근 1년간 외부와의 협력관계가 거의 없다는 응답이 57.1%로 공식·비공식 협력관계가 있다는 응답(42.9%)보다 높았다. 이는 창업 초기의 협력응답(47.7%)보다 더욱 낮아진 것으로 기업 연령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협력관계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협력관계 부진의 원인 중 하나는 ICT 벤처기업의 협력 파트너가 정부기관인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정부지원은 신생기업에게 집중되어 있어, 기업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정부지원의 수혜가 감소한다.

이에 따라 2016년 최근 1년간 정부지원을 받은 비율은 47.2%로 창업초기의 58.5%에 비해 11.3%p 감소했다. ICT 벤처기업의 협력 파트너도 정부기관(25.9%)인 경우가 가장 많았는데, 이 역시 2개년도 패널의 경우에는 2015년 48.7%에서 2016년 23.5%로 감소하여, 협력활동의 저하와 관계가 있었다.

따라서 국내 ICT 벤처기업들의 글로벌 확장과 정부기관 외에 다양한 협력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함을 시사하였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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