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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동성애 반대’ 발언 다음 날은 ‘성소수자 운동가 육우당’ 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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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동성애 반대’ 발언 이후 하루가 지난 오늘(26일)은 성소수자 운동가 육우당의 기일이다.

남성 동성애자였던 육우당(본명 윤현석)은 2002년 말 고등학교를 중퇴한 후 동성애자인권연대에서 활동했다. 가명 육우당은 그의 여섯 벗인 녹차, 파운데이션, 술, 담배, 묵주, 수면제를 뜻한다. 육우당은 ‘안토니오’라는 세례명을 가진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기도 했다.
2003년 4월26일, 당시 19살이었던 육우당은 동성애자인권연대 사무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유서에서 “내 한 목숨 죽어서 동성애 사이트가 유해매체에서 삭제되고 소돔과 고모라 운운하는 가식적인 기독교인들에게 무언가 깨달음을 준다면 난 그것만으로도 나 죽은 게 아깝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육우당이 세상을 떠난 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반대했던 청소년보호법의 동성애차별 조항은 삭제됐다. 또 2010년부터 경기, 서울 등에서 ‘임신·출산·성적 지향 등의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보장하는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기 시작했다.

앞서 문 후보는 25일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대선후보 4차 TV토론에서 “동성애에 반대하느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물음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에 심 후보는 “동성애는 찬성과 반대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노무현 정부부터 추진한 차별금지법을 후퇴시킨 문 후보에게 유감스럽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명동 향린교회 1층 향우실에서는 청소년 성소수자 기독인 고 육우당 14주기 ‘혐오와 차별에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는 추모기도회’가 열릴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본부 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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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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