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문화 확산, 1인1닭 문화, 몸짱 열풍 등으로 '수요 증가'
전문가 "공급 파동으로 닭값 상승추세 3분기까지"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과 브라질산 닭고기의 국내 유통이 잠정 중단에 따라 닭값이 급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인1닭시대'를 맞아 닭고기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 같은 상승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및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닭값은 3월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당 2600원까지 올랐다. 1~3월 생계 1㎏당 평균 시세는 201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20% 상승했다 .
이는 AI와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중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11월16 일 AI 가 처음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살 처분된 산란 닭은 모두 2518만마리다. 이는 AI 발생 이전 사육두수 사육두수의 36%에 해당된다.
병아리 입식 물량도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AI 이전 한달 평균 400만마리에서 2016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한달 평균 250만마리로 감소했다.
한국 농촌경제 연구소는 육계시세의 상승은 산업의 성수기인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치맥(치킨+맥주) 트렌드와 복날 삼계탕 수요가 몰리는 전통적인 극성수이기 때문이란 게 연구소 측 분석이다.
닭고기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1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량은 소비량은 약 15.4㎏으로 OECD 회원국 평균인 27.5㎏의 절반수준이다. 1인당 국내 총생산 총생산(GDP) 3만달러 이상 국가에서는 닭고기 소비량이 다른 육류보다 많고 건강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백색육 선호가 두드러진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의 1인당 GDP가 높아지고 , 캠핑문화 확산과 1인1닭 트렌드, 몸짱 열풍 등으로 인해 닭고기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육계업체들은 공급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생산량 확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 방안으로 원종계와 환우계의 생산일수를 늘려 공급부족에 대처하고 있다 . 병아리의 부화에서 판매까지 소요시기는 약 한달 정도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약 두달뒤에는 공급 부족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