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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스토어 시장 확대로 멀티브랜드숍 부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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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조5000억 규모…"국내 화장품 시장, 새 전기 마련"

올리브영 명동 본점 메이크업존에서 고객들이 쇼핑하는 모습.

올리브영 명동 본점 메이크업존에서 고객들이 쇼핑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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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헬스&뷰티(H&B) 스토어 규모가 확대되면서 국내 화장품 시장에 지각 변동이 있을지 주목된다. 원브랜드숍으로 성장한 시장이 멀티브랜드숍의 부활로 변화하는 게 아니냐는 것.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올리브영은 한국 화장품 유통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며 "멀티브랜드숍의 부활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H&B스토어의 성장은 소비자 선택권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다"며 "유통채널 확보 역량과 자본에 한계가 있는 중소형 브랜드들의 판매 기회를 제공하고, 경쟁 확대를 통한 화장품 산업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H&B 스토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원을 돌파하며 급성장 중이다. 전문가들은 2025년까지 4조5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H&B스토어가 포화된 화장품 유통시장에 새로운 공급처로 떠오르게 된 배경에는 신규 브랜드가 자리한다. 클리오, 닥터자르트, 카버코리아 등 신규 브랜드들이 H&B스토어를 발판 삼아 사업 규모를 확대하면서 판매채널도 동반성장했다. 실제 클리오의 2015년 매출에서 H&B스토어 매출 비중은 30%를 넘는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 1~2위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새로운 국면에 놓였다. 유통과 브랜드가 분리되면 글로벌 중저가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 경쟁이 보다 심화되기 때문이다. H&B스토어의 자체 브랜드(PB)도 경쟁 심화 요인 중 하나다. 박 연구원은 "수많은 자사 유통점포들에게 위기요인이지만, 경우에 따라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전략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짜야 할지도 모른다"고 예측했다.
원브랜드숍이 과도기적인 모델로 전락한 데는 소비자 선택권이 넓지 않다는 점이 한 원인이다. 브랜드와 유통이 결합한 원브랜드숍은 해당 브랜드의 제품만 판매한다. 이 구조에서 소비자는 제품 선택에 있어서 제한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대기업도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발맞추고 있다. 일례로 LG생활건강은 원브랜드숍을 멀티브랜드숍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LG생활건강의 편집숍 매장 '보떼'의 30%는 다른 회사 제품들로 채워졌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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