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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보수개혁…아버지 상처 치료하는 자식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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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 20년 정치인생 담은 에세이집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출간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아버지의 상처를 치료하는 자식의 심정으로 개혁하는 것이 보수다운 개혁이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그런 개혁이 필요하다"(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中)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4일 지난 20여 년간의 정치인생과 정치철학 등을 담은 에세이집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를 내놨다. 유 후보가 직접 쓰고 탈고도 한 만큼 이 책을 통해 유 후보의 정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에세이집은 약 300쪽 분량으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IMF 위기, 정치를 시작하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정의란 무엇인가 ▲국방은 제2의 전공 ▲내가 꿈꾸는 공화국 등 7개 장으로 구성됐다.

유 후보는 이 책 전반에 걸쳐 '새로운 보수'를 강조하고 있다. 유 후보는 '내가 꿈꾸는 공화국' 중에서 "보수의 위기를 박근혜 전 대통령 한 사람만의 책임으로 돌릴 수 있는가"라며 "대통령 탄핵 사태가 터지기 훨씬 이전부터 보수의 위기는 보수 스스로의 나태와 오만과 무능으로 인해 잉태 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서 나는 보수혁명을 말한다"며 "변화를 수용하는 것이 보수"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배신자로 몰려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서 물러날 때의 일화도 자세히 소개했다. 이 일에 대해 유 후보는 "무엇이 옳은 길일까 고민과 번뇌로 잠 못 이루는 날들이 이어졌다"며 "정치를 그만두게 되는 한이 있어도 옳은 길을 가자는 거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2015년 6월 25일 국무회의 석상에서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국민이 심판해주셔야 한다'고 말했을 때 "그 말을 듣는 순간 귀를 의심했다"며 "누군가 뒤에서 내 등을 칼로 찌른 아픔을 느꼈다"고 서술했다.
또 유 후보는 친박계가 유 후보에게 씌어놓은 '배신 프레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유 후보는 '무엇이 배신의 정치인가' 중에서 "무엇이 배신의 정치인가? 진실을 말한 게 배신인가? 사실을 사실대로 말한 게 배신인가?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하는 게 배신인가? 잘못을 잘못이라고 지적한 게 배신인가?"라며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지적한 일, 사드배치가 꼭 필요하다고 말한 일 등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왜 더 강하게 지적하지 않았냐'고 질책한다면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그러나 나에게 '왜 그걸 지적했냐'고 한다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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