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 사장 "中 사업은 투자단계…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

'창립 50주년' 비전 설명회 개최…사업 철수설 일축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사장)이 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창립 50주년 기념 비전 설명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사장)이 3일 중국 사업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현재는 투자단계이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 시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비전 설명회에 참석, 중국 현지에서 롯데마트 등 일부 사업장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실무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다 강구해서 지방정부에 지적된 사안에 대해 개선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일부 당국의 행정처분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성 조치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중국 정부가) 어떤 속내를 가지고 있는지 100% 파악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추이에 대해서는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사업은 큰 틀에서 성과를 내기 보다는 투자하는 단계에 있다는 설명도 더했다. 그는 "중국 현지에서 롯데제과부터 시작해 1996년 말에 첫 제품이 나와 20년이 됐다"면서 "한국 롯데에서도 1967년에 사업을 시작해 1984년에 1조 매출을 냈다. 17년이 걸렸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사업은 투자 단계가 아닐까 하는 판단"이라면서 "현재 시점에서는 관련 투자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호텔롯데의 상장에 대해서는 현재 추진은 불가능하다는 입장만 재확인했다. 황 사장은 "사드 영향으로 주력사업인 면세점이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면세점 사업이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가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기본 입장은 가능한 빨리 상장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창립 50주년에 대한 소회도 전했다. 그는 "기업이 성장하면서 우여곡절이 없는 기업은 없다"면서 "과거 2년 정도 있었던 일련의 과정에서 롯데그룹이 더 좋은 성장을 할 수 있는 '굿 컴퍼니'로 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있지만 직간접적으로 고용한 임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과 함께 계속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