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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10개국을가다]"아세안 투자, 철저한 현지화·차별화가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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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10개국을가다]"아세안 투자, 철저한 현지화·차별화가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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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경제성장 속도가 각기 다른 아시아지역 국가들이 합의에 이르렀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인 성과다."

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아세안(ASEAN) 회원국 간 통합이 더디다는 지적에 "아세안 회원국가들은 '느리지만 꾸준히(slow but steady)' 통합을 진전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일갈했다.
그는 "아세안을 유럽연합(EU)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 지난 2015년 말 출범한 아세안경제공동체(ASEAN Economic Community·AEC)가 정치공동체, 화폐단일화 단계가 아닌 '경제 공동체'를 지향한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사무총장은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아세안 회원국 간 관세 철폐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아세안 역내 관세는 2015년 기준 95.99% 자유화됐으며, 특히 아세안 선발 6개국인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간 관세는 사실상 모두 철폐된 수준인 99.2%에 이른 것으로 보고된다.

그는 "회원국 10개국의 경제 격차가 너무 크다는 것이 한계로 작용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 부분을 신중히 고려해 현명하게 이끌어나간다면 오히려 아세안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세안 회원국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는 만큼 한국의 적극적인 투자도 강조했다. 2011~2014년 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를 지내면서 김 사무총장은 수많은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그 과정을 뼈아프게 지켜본 그는 반면교사 삼을 수 있는 성공과 실패 사례를 엮어 책으로 발간하기도 했다. 그가 한국 기업의 전략적 접근을 강조하는 이유다.

김 사무총장은 "한국 기업들은 단상만 보고 무작정 진출하는 게 맹점"이라면서 "핵심은 글로컬리제시션(Glocalization), 즉 글로벌한 전략을 갖되 철저한 현지화 차별화를 통해 우리만의 경쟁력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라고 만만히 보거나 무시해 접근하면 큰 코 다친다"면서 "구성원의 협의와 토론, 합의를 추구하고 절차를 중요시하는 이 지역 특색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보호 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는 측면을 두고도 조급해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것이다.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위기에 잘 대응하고 극복하면 더 큰 기회로 만들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관계를 거래적(transactional)으로 인식하는 만큼, 우리도 보다 실질적이고 치밀한 대응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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