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회·경품 등 이벤트…선호도 설문조사도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건설사들의 분양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졌다. 통상 겨울이 지난 4~5월은 분양 성수기로 꼽히는 시기지만 올해는 오는 5월 조기대선이 확정돼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정치 이벤트와 시기가 겹쳐서다. 분양 마케팅 역시 청약을 전후로 두세 달가량이 중요한 시기로 꼽히는 만큼 한동안 사라졌던 홍보 수단을 곳곳에서 꺼내들었다. 그간 일부 단지에서만 선보이던 사전홍보관은 필수가 됐고 각종 경품 행사와 공연 같은 이벤트 행사도 예정됐다.
'그랑시티자이2차'는 GS건설이 경기도 안산에 짓는 단지로 미리 선보인 홍보관에 전문 상담사를 배치해 상담은 물론 소규모 설명회를 열고 있다. 같은 달 분양하는 한화건설의 '광교컨벤션 꿈에그린'도 비슷하다. 이곳은 주거용 오피스텔과 대형 백화점, 호텔까지 같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분양에 앞서 매일 사업설명회를 열고 있다.
대림산업은 일정 규모 이상의 대단지를 분양할 때 견본주택 개관 전 사전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견본주택을 연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에 이어 오는 31일 선보이는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3차'도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앞서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있다. 두 단지 모두 1000가구를 넘는 대규모 단지다.
홍록희 대림산업 건축사업본부 상무는 "사전 마케팅은 견본주택 개관 전부터 진행되는데 홍보물만 나눠주면 효과가 적기 때문에 오피스 빌딩에 홍보관을 만들어 단지 모형 전시는 물론 고객 상담을 진행한다"며 "단지를 미리 알리는 동시에 설문을 통해 분양가격이 적정한지, 옵션은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 이 옵션의 유ㆍ무상 여부 등을 결정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견본주택을 찾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3차 견본주택을 방문하면 추첨을 거쳐 TV나 로봇청소기 등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대림산업은 양주신도시에서 분양한 단지의 계약고객을 위해 마술쇼 등을 열기도 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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