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파트타임직에 종사…무자녀 여성과 고용률 격차 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이달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25~54세 호주 여성들의 또 다른 문제는 파트타임직 종사자가 많다는 점이다.
여성 고용 성적과 관련해 호주는 OECD 회원국 가운데 끝에서 세 번째다. OECD는 보고서에서 "여성이 집에만 머물거나 파트타임으로 일할 경우 경제에 막대한 손해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호주가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을 남성과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면 국내총생산(GDP)의 11%에 상당하는 이익이 생길 것으로 본다.
OECD 전체 회원국 여성들의 니트율은 남성보다 36% 높다. 한편 호주 여성들의 경우 51%나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초 이래 호주에서 사라진 정규 일자리는 8만개다. 새로 만들어진 파트타임 일자리는 18만5000개에 이른다. 2015년 비자발적(非自發的) 파트타임직 고용은 전체 일자리의 8.4%를 기록했다. 이는 OECD 평균인 3.7%의 배를 넘는 것이다.
OECD 회원국들에서 자녀가 있는 여성의 고용률은 자녀가 없는 25~54세 여성보다 낮다. 하지만 그렇게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호주의 경우 격차가 무려 9%포인트에 이른다.
남편이 있는 25~45세 워킹맘 가운데 45%는 파트타임직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80%는 가사ㆍ육아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게다가 이들의 주당 노동은 20시간이 채 안 된다.
호주의 싱글맘 고용률은 2004년 46.1%에서 2008년 57.2%로 높아졌으나 2014년 50.8%로 다시 낮아졌다. 이는 OECD 회원국 가운데 아일랜드ㆍ터키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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