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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림'아닌 '다름' 배우는 세계시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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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종교·경제 등 세계 각국의 '차이'를 인정하고 배우는 세계시민교육
서울·경기·인천·강원교육청이 교과서도 공동개발


고(故) 은코시 존슨군 (출처=유튜브 캡쳐)

고(故) 은코시 존슨군 (출처=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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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저는 열한 살이고 에이즈 환자입니다. 사람들이 에이즈가 무슨 뜻인지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보살펴 주고 존중해 줬으면 좋겠어요. 우리에게도 손과 발이 있고, 걷거나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도 꿈과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우리는 모두 똑같은 인간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환자 고(故) 은코시 존슨군이 11살이던 지난 2000년 세계에이즈총회에서 한 말이다. 서울시교육청이 경기·인천·강원교육청과 공동개발한 초등학교용 세계시민교육 인정교과서 초반부에 등장하는 말이기도 하다.

세계시민교육 교과서는 한국 사회에서 터부시됐던 에이즈를 포함해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ㆍ사회ㆍ경제적 '차이'에 대한 내용과 학습과제들을 담고 있다. '다름은 있지만 틀림은 없다'라는 기본 명제를 초등학교 때부터 체화하는 세계시민교육의 일환이다.

세계시민교육 교과서

세계시민교육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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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의 두 번째 단원의 제목인 '달라서 더 좋아요'도 같은 맥락이다. 세계 곳곳의 종교, 문화, 환경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문화권역별 간단한 손가락 제스쳐부터 종교, 기념일 등에 대해 알아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진 학생들이 학급에서 크리스마스를 함께 즐겨야 할 경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와 같은 코너가 대표적이다.
세계시민교육 인정교과서는 2015년 세계교육포럼에서 빈곤, 기아, 환경 등 다양한 지구촌 문제 극복하려면 청소년의 세계시민의식 함양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서 출발됐다. 초·중·고교용 3종으로 개발됐으며, 올해 서울 시내 모든 학교에 2부씩 우선 배부된다. 차후에는 교육과정을 다듬어 확대 보급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세계시민교육은 독립 교과서 없이 다양한 과목에 분산돼 체계적인 교육이 어려웠다"며 "이번 교과서를 통해 전 세계인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학습하며 민주시민·평화시민·세계시민의 성격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시민의식 교육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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