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영화 '곡성'의 나홍진 감독(43)이 제11회 아시아필름어워드(Asian Film Award)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나 감독은 21일 홍콩컬처럴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나는 반금련이 아니다'의 펑샤오강(馮小剛·중국), '소울 메이트'의 데렉 창(曾國祥·홍콩), '하모니움'의 후카다 코지(深田晃司·일본) 등을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그는 "생각하고 믿는 것들을 보다 확실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찬욱 감독(54)의 '아가씨'는 여우조연상(문소리), 신인상(김태리), 의상상(조상경), 미술상(류성희) 등 네 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히데코(김민희)의 이모를 연기한 문소리는 "수상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더 좋은 사람으로 살면서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숙희를 그린 김태리는 "아름다운 글로 이미지화해준 정서경 작가(42)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모든 작품에서 새롭게 자유로운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국은 이밖에도 김지운 감독(53)의 '밀정'이 음악상을 받는 등 열다섯 부문 가운데 여섯 부문을 석권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에서 비롯된 한중관계 악화에도 콘텐츠의 힘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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