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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고려아연…아연 가격 상승했는데 최저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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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국내 대표 비철금속 제련·생산업체 고려아연 이 52주 최저가를 찍으며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9시41분 현재 전일 대비 500원(0.13%) 오른 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주가는 장중 39만9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 기록을 남겼다. 고려아연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영풍 역시 계속된 하락세에 100만원이 깨진 상황. 현재 주가는 90만원 밑으로 내려가 지난해 1월21일에 기록했던 전저점 87만1000원에 근접해 있다.
주식을 적극적으로 팔고 있는 주체는 외국인 투자자다. 지난달 28일부터 연일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로 인해 고려아연 외국인 투자비중은 올초 20%를 넘어서던 것이 18% 수준으로 낮아졌다.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아연 가격만 놓고 보면 고려아연은 실적이 좋아질 수 있는 좋은 환경에 놓여 있다. 현재 아연 가격은 톤당 2800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광산 폐쇄에 의한 공급부족 여파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고려아연이 올해 실적 목표치를 제시할때 기준점으로 삼은 아연 가격이 톤당 2200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목표 실적 달성은 부담이 없다는 얘기다. 증권가에서는 아연가격이 100달러씩 상승할 때 마다 고려아연 영업이익은 약 210억원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려아연 주가가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광산업체-제련업체 간 제련수수료(TC)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2월 말에는 TC 협상이 마무리되지만, 올해는 팽팽한 이견으로 인해 3월 중순이 다되도록 협상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광산업체들은 2015년부터 아연 정광 생산을 감축했지만, 제련업체들은 공급조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올해 TC가 지난해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결정돼 제련업체에 우호적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TC 협상 후 제련업체들이 자발적 생산 감축을 하고, 높은 아연 가격 수혜를 누리기 위한 광산업체들이 아연 정광 생산을 확대할 경우 제련업체에 유리한 쪽으로 시장환경이 바뀔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올해 TC가 시장 예상을 하회할 경우 이로인한 고려아연의 실적 타격과 주가의 추가 조정 가능성은 불가피한 게 현실이다.

한유건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TC 협상 결과가 늦어도 3월 안으로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고려아연 주가가 많이 내려간 상황이지만, 협상 결과를 보고 나서 투자를 결정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게다가 미국 금리인상 이슈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조정을 받을 수도 있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낮아진 주가만 보고 선제적 대응에 나서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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