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신태용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 감독(47)이 스페인 FC바르셀로나 후베닐A에서 뛰는 장결희(19)의 발탁이 어렵다고 공언했다.
신태용 감독은 유럽 출장을 끝내고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 감독은 "장결희가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장결희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최종명단에 포함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스페인에서 장결희를 직접 만나서 이야기했는데 표정이 매우 어두워 보였다"라며 "U-20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에서도 힘들어하고 있다. 경기 감각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줄 수도 있지만, 선수 한 명 때문에 팀 전체가 희생돼서는 안 된다. 본선에는 부를 수 없다"라고 했다.
그는 "주변에서 추천하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진짜 실력을 보려면 감독인 내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했다"며 출장 배경을 설명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여러가지로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했다. 이승원은 "양발을 잘 쓰고 재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 투쟁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했고 이재건은 "몸이 무거워보였다"고 했따. 또한 김재우는 "부상에서 복귀한 지 일주일 밖에 안 됐다. 후반 교체출전했지만 눈에 띄지 않았다. 앞으로 상황을 더 지켜볼 생각"이라고 했다.
대표팀은 U-20 월드컵을 앞두고 테스트이벤트로 치러지는 2017 4개국 초청 국제대회(25~30일)에 출전한다. 바르셀로나 유스 소속 이승우, 백승호는 호출할 것이다.
신태용 감독은 바르셀로나 유스 총괄책임자, 각 팀 감독들과 만나 이승우, 백승호의 호출 스케줄 등을 협의했다. 신 감독은 "백승호도 아직 경기에 잘 나오지는 못하지만 구단에서는 좋은 선수로 평가를 받고 있고 출전 기회도 많이 주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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