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오는 돌 피하려 헬멧 쓴 사진 기자까지 등장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이승진·전경진 수습기자] 삐뚤어진 민심으로 인한 비상식적인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젊은이들에 무차별적 폭행과 폭언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대통령 탄핵안이 인용된 후 안국역 일대가 혼란에 빠졌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했던 탄핵 반대 집회는 탄핵안이 인용되고 나자 폭력적으로 변했다. 참가자들은 분노를 주체하지 못 하고 안국역 사거리에서 헌법재판소로 가는 길목을 막은 차벽들의 창문을 부수기 시작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 버스에 줄을 걸어 끌어내려는 시도도 진행했다.
현장에선 집회 참가자들 던지는 돌을 막기 위해 헬멧을 쓴 사진기자까지 등장했다. 현장을 취재 중이던 카메라 기자의 머리를 뜯고 목을 조르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집회에 참여한 20대 남성은 "태극기 안 들고 다니는 ○○들은 다 꺼져"라며 주변을 위협했다. 주변인들의 가슴, 옆구리 등을 들고 있던 태극기로 수차례 찌르며 "빨갱이들 꺼져라"라고 외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이승진 수습기자 promotion2@asiae.co.kr
전경진 수습기자 k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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