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국격과 국민 자존심 지키지 못했다…분골쇄신 각오로 개혁 임할 것"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자유한국당은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인용 결정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죄를 표했다. 박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집권여당의 자리도 박탈당했지만, 국정 수습과 국론 통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인명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직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은 헌재의 권위와 숙의를 존중하고, 인용 결정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대통령 탄핵 인용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한 책임을 통감합니다"며 "집권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지금 이 순간부터 더 이상 집권여당이 아니다"며 "이제 공당(公黨)으로서 헌법과 민주주의의 엄중한 가치를 받들고 분골쇄신(粉骨碎身)의 각오로 당개혁, 정치개혁, 국가개혁에 임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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