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 만에 시총 16조 증발
반한감정 고조땐 자금이탈 커질듯[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제재 조치가 국내 주식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직격탄을 맞은 코스피시장에선 하루 만에 16조원에 이르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큰 손 중 하나인 차이나머니의 이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7월7일 44만1000원으로 종가 기준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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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지난 3일 25만1500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특히 중국으로부터 일부 제품 수입 제재 조치를 받은 지난 3일에는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2조원 넘게 사라지며 시총 순위가 14위에서 17위로 3계단 떨어졌다.
우리 정부에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의 경우 상장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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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곳의 시가총액은 최근 3거래일 사이 1조1211억 원이 빠져 나갔다.
이처럼 중국 내수테마주의 하락이 줄을 이으면서 3일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은 1344조3190억원이 됐다. 전날 1360조1360억원이던 것과 비교하면 15조8170억원이 줄어들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중국계 자금회수에 대한 우려도 심각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국인 투자자는 사드 배치 발표 직후인 지난해 8월 1770억원, 9월 1680억원, 10월 2060억원, 11월 1290억원, 12월 1060억원 등 5개월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 중국의 한국 주식보유액은 2009년 말 1조5000억원에서 2013년 말 8조4000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14년 말 9조5000억원까지 늘었다가 2015년 말 9조3000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 12월 말에는 8조7000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중국 내 반한 감정이 확산될 경우 그 여파가 한국 경제와 산업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계 자금이 코스피에서 빠져나가고 있는데 이는 국내 증시에 대한 중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특히 최근 롯데 불매 운동, 현대차 파괴 등 민간차원의 반한감정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추이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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