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마지막 연습경기를 마쳤다.
대표팀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경찰청 야구단을 상대로 11-1 낙승을 거뒀다. 장단 14안타를 터뜨렸고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양현종이 4이닝 2피안타 4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오승환도 대표팀 합류 후 첫 실전 등판에 나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현종과 오승환의 최고 구속은 각각 145㎞, 149㎞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이날 마흔아홉 개 공을 던졌다. 김인식 감독은 경기 전 양현종을 제한 투구 수인 65구까지 던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실전에서 당초 계획보다 적은 투구를 기록한 것.
이에 대해 김인식 감독은 "양현종이 연습 끝나고 나오면서 허리 쪽이 조금 안 좋다고 했다. 말렸는데 본인이 조금 던지고 나오겠다고 했다. 그래도 49구를 던졌으니 많이 던진 것이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크게 문제는 안 될 것인데 염려는 된다"고 했다.
타자 중에서는 그동안 무안타로 침묵하던 최형우가 안타 두 개를 쳤다. 김 감독은 "타구가 맞아 나가는게 조금 나아졌다. 최형우가 빨리 컨디션이 회복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박석민·양의지·이용규를 언급하며 부상 선수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도 나타냈다. 이날 경기에서 이용규만 선발 출전했다. 박석민 경기 중간 대타로 투입됐고 양의지는 아예 경기를 뛰지 않았다. 김 감독은 "박석민, 양의지, 이용규는 앞으로 계속 경기를 나가야 하는 선수들인데 아프면 안 된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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