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다음달 소고기 가격이 내리고 돼지고깃값은 오를 전망이다.
도축 마릿수 증가로 공급 물량이 확대된데다 소비자 심리지수의 지속적인 하락 등 수요 불확실성이 큰 영향이다.
농가의 번식 의향 증가로 암소 출하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경우 도축 물량 감소로 이어져 한우 도매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다고 KREI는 관측했다.
출하 대기 물량 증가로 3~5월 도축 마릿수는 1년 전보다 2.7% 증가한 18만7000마리로 예상된다.
육우 사육이 늘고 도축 마릿수가 감소해 3월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전년 동월보다 1.2% 증가한 262만8000마리로 전망된다.
수입량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수입육 수요가 증가하면서 3~5월 소고기 수입량은 9만1000t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한 규모다.
다음달 돼지 지육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증가한 탕박 기준 kg당 평균 4400~4700원으로 전망된다. 3월 3일 삼겹살 데이, 학교 급식, 나들이 수요 증가 등 영향이다.
경락 마릿수 감소, 이동 제한 등으로 이달 23일까지 돼지 지육 가격은 1년 전보다 15% 상승한 탕박 기준 kg당 4507원이었다.
이달 첫째 주까지 삼겹살(냉장) 가격은 kg당 1만4143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1% 상승했다. 목살은 1만3143원으로 8.7% 올랐다.
모돈 증가에 따른 자돈 생산 증가로 3월 등금판정 마릿수는 1년 전보다 증가한 152만마리로 예상된다.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로 3월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 동월보다 1% 증가한 8만t으로 추산된다.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과 수입 증가로 3월 돼지고기 공급량은 전년보다 증가한 11만t으로 관측된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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