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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외무, 김정남 고기능 액체에 독살 보고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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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사히신문, 필리핀 외무장관 말 인용해 보도…오늘 12시 경찰 기자회견 주목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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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정부가 사인규명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내부적으로 '독살'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는 증언이 나왔다.

22일 아사히신문은 아니파 아만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이 김정남 살해는 독살이라는 보고를 받았으며 "고기능 액체가 불과 몇 분만에 혈중으로 들어가 (김정남의) 사망을 불러왔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전날 필리핀 보라카이섬에서 열린 아세안 비공식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한 페르펙토 야사이 필리핀 외무장관으로부터 아니파 장관이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말레이시아 정부는 김정남에 대한 사인을 특정하지 않은 채 추가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니파 장관의 발언대로라면 말레이시아 측은 김정남이 독극물에 의해 사망했다고 결론짓고 추가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종류와 방법 등을 가려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후지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김정남은 여성들로부터 2.3초의 짧은 독극물 공격을 받고 특별한 외상 없이 움직이다가 2시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사망했다. 여러 정황상 암살에 사용된 물질이 지금껏 알려진 것과는 다른 형태의 독극물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12시)에 예정된 말레이시아 경찰의 기자회견에 이목이 쏠린다. 김정남 사망 원인과 독극물 종류에 대한 추가적인 내용이 있을지, 사건 배후에 대한 언급도 있을지 등이 관심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김정남 암살 관련 핵심 용의자 7명 중 3명을 체포했고, 평양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국적의 남성 용의자 4명의 신병은 확보하지 못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김정남의 신원 확인과 시신 인도를 위해 행방이 묘연한 김정남 아들 김한솔의 방문을 독려 중이다. 누르 잘란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내무부 차관은 현지언론에 "만약 한솔이 이미 말레이시아에 와 있다면 그는 보호를 받을 것"이라며 "이 나라에서 또 다른 죽음을 원하지 않는 만큼 한솔을 보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만일 유가족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정확한 신원 확인과 시신 인도에 차질을 빚게 된다. 특히 북한이 말레이시아 정부를 비난하며 계속해서 시신 인도를 요구하고 있어 김한솔의 방문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김정남의 유가족이 중국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는 만큼 김한솔의 말레이시아행은 중국의 결단에 달려있단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전날 김정남 부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시신에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구멍이 뚫린 흔적도 없었다"고 발표했다. 누르 히샴 압둘라 보건총괄국장은 "(부검으로 얻은) 표본은 분석을 위해 공인된 연구소로 보낸 뒤 곧바로 경찰에 전달됐다"며 "이런 분석들은 사망자의 신원과 사인 확인을 의미하며, 두 가지 모두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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