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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탈퇴'·동부 '잔류'…엇갈리는 전경련 탈퇴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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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단 마다 입장 달라
전경련 운명 '2월 분수령'…24일 정기총회
차기 회장 선임이 관건


▲여의도 전경련 빌딩 전경

▲여의도 전경련 빌딩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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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의 탈퇴 기류가 엇갈리고 있다. LG·SK에 이어 삼성그룹까지 탈퇴 의사를 밝히면서 탈퇴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전경련에 남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기업들도 눈에 띈다.
15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전경련 30대 회원사에 탈퇴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경실련의 공개 질의에 '잔류' 의사를 밝혔다. 전경련을 탈퇴하지 않고 남겠다는 것. 반면 OCI는 탈퇴 입장을 표명하고 실제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계에 따르면 10대 그룹의 전경련 탈퇴 여부 역시 엇갈린다.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한 삼성을 비롯해 SK, LG는 이미 전경련을 떠난 상태다. 전경련 회비는 물론 이사회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반대로 롯데·한화·한진·GS는 전경련 회원사로서의 위치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중공업·현대차그룹·포스코는 보류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탈퇴를 보류한 기업은 전경련이 해체되기 보단 현재의 형태를 유지하되 쇄신을 해야한다는 입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전경련의 운영방향에 문제가 있는 것은 맞지만 이를 개선해 전경련을 축으로 기업들이 사회경제적 역할을 계속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그룹 관계자 역시 "전경련이 변질되긴 했지만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역할도 해왔다"며 "건전한 방향으로 개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반면 회원사들의 전경련 탈퇴를 주장하는 시민단체의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경실련은 "전경련 해체요구의 시작은 반기업정서가 아닌 전경련의 상습적인 정경유착 행위에서 기인하는 것"이라며 "전경련 회원사들은 더이상의 눈치보기를 중단하고 조속히 전경련 탈퇴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이어 "지금까지의 관행으로 봤을 때 근본적인 해체를 배제한 어떠한 쇄신약속도 정경유착 관행을 근절할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의 운명은 이달 안에 결정된다. 전경련은 오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24일 정기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 선출 여부를 완료할 계획이다. 정기총회에서도 차기 회장을 맡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을 경우 전경련에 대한 해체 요구는 더 확대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은 차기 회장의 주도하에서 해체하는 방안과 환골탈태 수준의 고강도 쇄신을 통해 새로운 경제단체로 거듭나는 방안 두 가지 중 한 가지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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