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백조실험실①]"1초에 22만 원이라고?"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한국형발사체 75톤 엔진 연소실험, 1초에 약 22만 원 연료 사용해

▲75톤급 연소기 점화시험.[사진제공=미래부]

▲75톤급 연소기 점화시험.[사진제공=미래부]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21세기는 과학기술의 시대이다. 과학기술은 백조(白鳥)를 닮았다. 결과물은 매우 우아하고 획기적이다. 성과물이 나오기 까지 물밑에서 수없이 많은 발이 움직이고 있다. 그 과정은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연구원들의 발짓이 우아한 백조를 만드는 하나의 밑거름이다. 과학기술은 또한 백조(百兆)시대를 열 것이다. 하나의 기술이 100조 원의 가치를 창출한다. '백조 실험실'은 하나의 성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실험실 현장의 이야기를 매주 한 번씩 담는다.[편집자 주]

한국형발사체가 제작되고 있다. 우리만의 로켓을 갖는 중요한 과정 중 하나이다. 2018년 10월 시험 발사하고 2020년에는 달 탐사까지 하겠다는 전략이다. 로켓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엔진이다. 엔진이 불안정하면 로켓 발사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현재 75톤 엔진 연소실험이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350초(약 22분) 이뤄졌다. 약 3억 원의 연료비가 들어갔다. 단순 계산으로 보면 1초에 약 22만 원이 들어간 셈이다.

75톤 엔진의 주 연료는 액체산소와 케로신(등유)이다. 엔진의 추진력으로 로켓이 우주로 나아가는 만큼 엔진의 성능실험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엔진연소 실험과정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험발사가 연기됐다. 원래 한국형발사체 시험발사는 올해 12월이었다.

내년 10월 시험발사 때까지 엔진 연소실험은 총 105회 이뤄진다. 시험 시간은 모두 합쳐 8217초(약 137분)이다. 총 18억700만 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셈이다. 연소실험에 들어가는 연료비만 20억 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은 "시험에 따라 시험시간은 물론 연료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초당 혹은 회당 정확한 금액이 산출되기는 어렵다"고 전제하면서 "설계대로라면 초당 200리터 이상의 연료가 연소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당 1회 정도 시험을 하고 있다. 항우연 측은 "시험이 안정화되면서 최근 시험 횟수를 늘려 1주일에 2회 실시하는 등 시험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전국 32개 의대 모집인원 확정…1550명 안팎 증원 [포토] 서울대병원·세브란스, 오늘 외래·수술 '셧다운' "스티커 하나에 10만원"…현금 걸린 보물찾기 유행

    #국내이슈

  • "韓은 부국, 방위비 대가 치러야"…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시사한 트럼프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해외이슈

  • 캐릭터룸·테마파크까지…'키즈 바캉스' 최적지는 이곳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포토PICK

  •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