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애플의 팀 쿡이 AR의 잠재력에 기대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차세대 혁신제품에 대한 힌트를 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팀 쿡은 인디펜던트지와의 인터뷰에서 AR를 스마트폰과 비교했다. 쿡은 "우리의 스마트폰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었다. 아이폰은 특정 개인이나 국가, 문화권을 위한 것이 아닌 보편성을 띤 제품이었다"면서 "내 생각으론 AR가 바로 그 위대한 혁신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R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다채롭게 하고 흥미를 북돋울 수 있다고 생각하면, 흥분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BI는 이를 두고 "애플이 AR를 각종 서비스를 포괄하는 산업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지난 몇 년동안 꾸준히 AR 스타트업을 인수해 오고 있다.
진 먼스터(Gene Munster) 러프 벤처 설립자는 "쿡의 이 같은 행동은 애플이 과거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 취하는 행동과 유사하다"며 "애플은 아이폰을 출시하기 전 휴대폰에 대해 이야기하고, 애플워치를 출시하기 전에는 웨어러블 기기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분석했다.
쿡이 AR의 잠재력에 관해 얘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미국 유타 주에서 열린 한 강연에 참석해 "나는 전 세계 사람들이 삼시세끼를 먹듯 매일 AR을 경험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AR가 여러분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VR와 AR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롭다"며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AR가 VR보다 훨씬 더 유망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AR는 마주 앉은 둘이 대화를 나누면서 동시에 다른 것을 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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