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데저트클래식 최종 4라운드서 3언더파 "3타 차 대승", 스텐손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즈 텃밭 접수."
세계랭킹 15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의 완승이다. 5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에미리트골프장(파72ㆍ7301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오메가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26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보태 3타 차 대승(19언더파 269타)을 수확했다. 시즌 첫 승이자 2014년 카타르마스터스 이후 3년 만에 통산 12승째, 우승상금은 44만 달러(5억원)다.
"우즈를 저녁에 초대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매일 프라이드 치킨을 대접하겠다"고 대답해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다. 프라이드 치킨은 흑인들이 즐겨먹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흑인 비하'의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다. 이 대회 직전 공식 인터뷰에서는 "우즈는 이제 41세가 됐고, 몸을 예전처럼 움직일 수가 없을 것"이라며 "기량에 대해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1라운드에서 바람이 잠잠한 오전 조로 출발해 7언더파를 몰아치는 등 사실상 날씨 덕을 톡톡히 봤다. 오후 조 선수들은 반면 둘째날은 아침부터 강풍이 불면서 이틀내내 고전했다. 경기는 급기야 중단됐고, 오후 조 가르시아는 오히려 6개 홀만 소화하고 잔여 경기를 다음날로 미루는 행운이 따랐다. 셋째날은 30개 홀을 소화하느라 막판 2개 홀이 일몰에 걸리자 어둠 속에서 플레이를 강행하는 전략을 가미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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