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5일 '고령 운전자가 유발한 교통사고의 특징'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고령 운전자가 유발한 교통사고 건수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5년 60대 이상이 낸 교통사고 건수는 2006년에 견줘 167%나 늘었다.
30대와 40대 운전자가 유발한 교통사고 건수는 2009년 이후 감소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
2015년 기준 65세 이상 운전자의 교통사고당 중상자 수는 2.75명으로 40대 운전자(0.40명)의 6배에 달했다.
이는 중앙선 침범과 같이 다수의 중상자를 유발할 수 있는 교통사고를 많이 낸 것과 관련이 있다.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는 저연령층에서는 줄어드는 반면 고령층에서는 늘어나고 있다. 연령대별 면허소지자 수를 고려하면 중앙선 침범 교통사고의 발생빈도는 65세 이상이 다른 연령대의 2배에 달했다.
이 연구위원은 "고령 운전자가 보고 쉽게 인지할 수 있게 노면 표시와 교통표지판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고령 운전자의 인지능력을 구체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적성검사를 개발하고 적성검사 실시 주기를 연령대별로 차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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